세계 명작, 전자책으로 보면 10분의 1 가격

대형 출판사 `열린책들`이 앱 방식 전자책으로 세계문학전집을 선보인다. 무려 150권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명작을 종이책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북잼(대표 조한열)은 오픈 파트너 서비스를 이용하면 149.99달러로 출판사 열린책들의 전자책 세계문학전집을 볼 수 있는 앱을 다음주부터 서비스한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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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은 종이책 세계문학전집은 208권을 발간했고 지금까지 50만부가량을 판매했다. 열린책들은 종이책 버전 세계문학전집 세트를 따로 판매하지 않고 낱권으로 팔고 있다. 낱권당 가격은 8800~11800원까지 다양하다.

앱북 세계문학전집은 다른 출판사 종이책 세트 가격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민음사는 지난해 말 정가 297만 5500원짜리의 세계문학전집 300권을 홈쇼핑에서 149만9000원에 판매했다. 50% 할인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부담이다. 열린책들의 앱북으로 세계문학전집을 구매하면 한 권당 1000원꼴도 되지 않는다.

북잼은 서비스 초기 30권의 책을 볼 수 있게 하고, 매주 10권씩 업데이트를 해나갈 계획이다. 북잼은 앞으로 열린책들의 세계문학 중 저작권이 풀린 작품을 전자책으로 만들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한다고 전했다.

초기 30권 목록은 `그리스인 조르바` `죄와벌` `1984년` `까리마조프 형제들` 등이다. 책을 보면서 메모, 밑줄, 책갈피한 내용을 모아 독서노트 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앱은 애플의 iOS 버전으로 먼저 나온다. 시장 반응이 좋으면 안드로이드 버전도 출시할 계획이다.

조한열 북잼 대표는 “세계문학을 볼 수 있는 경제적인 방법”이라며 “고전을 읽어야 하는 고등학생이나 고전을 사랑하는 책벌레 독자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잼은 전자책 앱북을 만드는 회사로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를 전자책으로 만들어 유명해졌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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