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스페셜올림픽 'IT 올림픽'으로 거듭날까?

“지적 장애인이 대회 도중 길을 잃어도 위치추적장치(GPS) 목걸이를 달고 있어 안전합니다.”

“세계적인 미술가 모네의 그림을 움직이는 입체로 보니 명화 속 모델이 된 듯한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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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서울 인사이트센터와 금산갤러리에서는 유명 작가와 지적장애인 작가들이 함께 뜻깊은 전시회를 열었다.

“설원을 달리는 기분을 게임에서 현실처럼 즐길 수 있어 흥분됩니다.”

2013 평창 스페셜 올림픽에 참여한 사람들의 반응이다. 스페셜 올림픽이 국내외에 우리나라가 IT 강국임을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9일부터 내달 4일까지 개최되는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은 경기에 참가하는 지적발달장애인 선수뿐 아니라 선수 가족, 자원봉사자, 관중이 함께 만드는 축제다. 111개국 선수단 2300여명을 포함해 1만5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국내외 IT 기업이 대회를 후원하면서 눈에 띄는 첨단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위치추적 단말기다. 다양하고 많은 사람이 모이다보니 선수의 안전에 자칫 허점이 드러날 수 있다. 대회와 문화행사가 평창과 강릉을 오가며 진행하면서 낯선 도시에 홀로 남는 선수가 발생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 솔루션이다.

역대 처음으로 2300여명 선수 전원에게 지급한다. 지름 4㎝, 두께 1.5㎝의 작은 크기로 목걸이처럼 걸 수 있다. 5m 이내에서 실시간으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6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소요됐다. 내비게이션 생산업체인 팅크웨어가 후원했다.

선수들이 즐길 수 있는 IT 체험활동도 준비했다. 평창 올림픽컨벤션센터에는 3D 디지털 미술관과 e스포츠 체험관을 마련했다. 3D 디지털 미술관은 관람객들이 3D TV용 안경을 끼고 벽에 걸린 화면에서 명화를 입체로 감상할 수 있다. 서울에서도 장애인과 비장애 예술가들이 공동 제작한 미디어 예술품을 전시한다. e스포츠 체험관에서는 동계스포츠 콘솔 게임을 직접 즐긴다.

엔씨소프트는 지적 장애아동의 생활을 돕는 스마트패드 기반 게임 `인지니`와 `AAC`를 대회 기간 소개한다. 이 게임은 현재 서울아산병원과 공동으로 지적 장애의 치료 가능성에 관한 임상 실험을 진행 중이다.

많은 기업이 후원에 동참했지만 아쉬운 대목도 있다. 조직위 한 관계자는 “장애인 대회다보니 관심이 부족해 e스포츠 체험관 구성 등에서 차질을 빚었다”며 “IT 기업 지원이 다양한 방향으로 이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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