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석 전 행정안전부 차관이 공무원으로서 제2의 삶을 우즈베키스탄에서 시작한다.
행정안전부는 28일 김남석 전 행안부 제1 차관이 다음 달부터 우즈베키스탄 정보통신기술(ICT)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일한다고 밝혔다.

국내 공무원의 해외 정부 파견이 아니라 우즈베키스탄의 정식 공무원이 되는 셈이다. 국내 공무원이 외국 정부 차관급 인사로 임명된 것도 처음이다.
김남석 전 차관은 이날 전자신문과 통화에서 “현지 전자정부 컨설팅 업무를 비롯해 중장기 정보화계획에 대한 조언을 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전자정부를 많은 국가에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여건이 된다면 우리 기업들의 현지 진출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무처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김 차관은 행안부에서 퇴임할 때까지 28년 동안 전자정부와 정보화 구축을 진두지휘했다. 1980년대 1차 전산망 기획사업을 비롯해 2005~2007년 전자정부본부장 등을 거치며 전자결재와 문서유통 시스템인 `온나라시스템`을 직접 개발하기도 했다.
한편 김남석 전 차관과 함께 이철수 전 경원대 교수도 타슈켄트 ICT대학교 부총장으로 부임한다. 이 전 교수는 데이콤 출신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전신인 한국전산원장과 한국정보보호진흥원장을 역임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