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애플', 시가총액 1위 자리도 결국...

투자자들 "팀 쿡 CEO의 생산 관리 능력에 우려"

연일 무너지는 주가에 애플이 결국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의 자리를 내놓고야 말았다. 12개월 만에 시총 기준 세계 최대 기업의 자리는 다시 액슨모바일이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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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계속 되는 주가 하락에 애플 시총이 4130억달러 규모로 줄어들었으며 액슨모바일의 4180억달러보다 낮은 시총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액슨모바일은 12개월 만에 다시 세계 최대 기업 자리에 올랐다. 애플 시총은 주가가 최정점일 때보다 무려 2450억달러(한화 약 264조5020억원)가 사라졌다.

투자자들은 애플의 성장 곡선이 둔화될 것으로 우려했으며 스탠더드&푸어스 500인덱스에서 크게 하락한 것에 대해 염려했다. 애플 주가는 2013년 들어 17%나 하락했다. 지난해 9월 최고 주가에서는 37% 하락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상황이 애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하락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15년 전 거의 파산 직전 상태의 PC 제조사였지만 스마트폰, 태블릿PC를 내놓으면서 혁신적인 기술 리더로 탈바꿈했고 이것이 2012년 애플을 세계 최대 시총 보유 기업으로 만들어줬다. 그러나 삼성전자 등 거대해진 경쟁사의 압박, 생산 단가를 포함한 운영비 부담 등이 애플의 수익 성장률 곡선이 완만하게 만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전임 CEO인 스티브 잡스의 사망 1년 후인 현재,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지만 투자자들은 팀 쿡 CEO의 제품 생산 관리 능력에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의 주가는 24일(현지시각) 450.50달러로 간신히 450달러대를 유지했으나 폐장후거래(after-hours trading)에서 이마저 붕괴, 448달러대로 내려앉았으며 25일 오후 4시(현지시각) 기준 439.8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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