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패널(TSP) 전문 업체 시노펙스가 검사 장비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시노펙스(대표 손경익)는 최근 개발한 TSP 동작 검사기와 인듐산화전극(ITO) 검사기를 국내외 고객사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TSP 투과율을 측정하는 적외선(IR) 검사기로 처음 장비 사업에 뛰어든지 불과 2개월 만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충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TSP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검사 장비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사용자의 터치 입력에 따라 TSP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동작 검사기는 필수다. TSP 동작 검사기는 패널의 각 위치 별 전류 값을 측정해 이상 유무를 판별하는 장비다. 그러나 가격이 수천만 원에 달해 비용 부담이 크고, 장비 업체가 소수에 불과해 대량 구입이 어려웠다.
시노펙스는 독자 기술로 장비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췄다. 검사 시간이 제품 1개당 수초에 불과해 생산 효율도 개선할 수 있다. 불량이 발생한 위치는 장비에 내장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가의 부품 사용을 억제해 기존 장비 가격보다 최대 20~30% 이상 저렴하다”며 “현재 국내외 주요 TSP 업체 10여개 사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터치 센서의 정상 동작 상태를 확인하는 ITO 검사기 개발에도 성공했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ITO 검사기는 특허 기술 유출이 우려돼 공개할 수 없다”며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신제품 개발로 TSP용 장비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