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여기는 차세대 현장

영하 10도를 오가는 추운 겨울에도 IT프로젝트로 열기가 후끈한 곳이 있다. 바로 차세대 프로젝트가 한창인 기업은행과 전북은행이다. 여기에 이제 곧 경남은행이 본격적으로 차세대 프로젝트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올 한해도 이 세 은행의 차세대 프로젝트가 은행권 주요 정보화 이슈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기업은행 포스트 차세대 프로젝트는 총 2600억원 규모로 지난해 금융IT 시장의 가장 `핫`한 이슈였다. 계정계만 1000억원 규모로 기업은행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마스터 데이터 관리(MDM), 비즈니스 룰 엔진(BRE),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BPM) 등 비즈니스 허브 구축 사업도 추진한다. 300억원 규모 카드 차세대도 동시에 진행한다.

현지 기업은행 포스트 차세대는 계정계 구축 주사업자인 분당 삼성SDS 사옥에서 진행되고 있다. 포스트 차세대 인력들은 지난해 11월 전담팀을 조직하고 계정계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업무포털과 실시간 데이터 웨어하우스(RDW)를 포함하는 정보계는 LG CNS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카드 차세대는 LG CNS가 단독 제안해 사업 착수를 앞두고 있다.

기업은행 포스트 차세대 프로젝트는 비즈니스 허브 개념을 도입했다는 점 외에도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 자바 기반 개발이라는 점이 주요 특징이다. 계정계 다운사이징에 사용할 유닉스서버는 상반기 중 선정이 마무리된다. 내년 초 업무 포털이 먼저 오픈할 예정이다. 최종 프로젝트 완료 시점은 내년 10월이다.

전북은행은 현재 막바지 개발 작업에 한창이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2월 차세대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분석과 설계에 5개월이 소요됐고 개발에 7개월이 예정돼 있다. 이달까지 4단계로 구성된 전체 개발 일정의 90%를 완료하고 내달 최종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4월까지 4개월간 통합테스트를, 8월까지 영업점 테스트가 진행된다. 전점 테스트가 3회 예정돼 있고 8∼9월 사이에는 이행테스트도 진행된다. 자동이체, 이자 결산 등 업무별 테마를 골라서 테스트하는 테마 테스트도 추진된다.

전북은행 차세대 프로젝트는 투이컨설팅이 프로젝트관리조직(PMO)을, LG CNS가 주사업자로 참여했다. 전체 개발을 자바로 한다는 것이 타 은행 차세대 프로젝트와 차별화되는 점이다. 특히 계정계를 자바로 개발하는 것은 은행권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하드웨어는 원래 유닉스서버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장비만 새로 교체한다.

메인프레임 다운사이징을 추진하는 경남은행은 우선협상 대상자로 삼성SDS를 선정하고 막바지 협상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에프아이에스가 있는 상암동 근처에 개발 사무실 공간을 확보해둔 상태다. 2월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500억원 규모인 이번 사업은 계정계와 정보계를 포함해 멀티채널통합(MCI), 마케팅 허브 등 사업 범위가 방대하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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