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코리아(대표 이희성)가 정한 올해의 키워드는 `모바일`이다.
그동안 인텔은 PC 및 서버용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에 집중하면서 모바일 시대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 인텔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모바일 시장 강자로 우뚝 선다는 목표다.
인텔코리아는 울트라북 컨버터블과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패드로 PC와 모바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단순히 기존 업체들이 출시한 제품 컨셉트를 따라한 것이 아니라 한 층 더 진화된 개념의 플랫폼을 내놓은 것이다.
인텔은 모바일 컴퓨팅 시장을 개척해 모바일-PC-서버의 전체 컴퓨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울트라북과 스마트패드 기능을 결합한 울트라북 컨버터블은 인텔의 비밀 병기다. 기존 스마트패드에 키보드를 장착해 편의성뿐 아니라 활용도도 대폭 개선했다.
인텔 프로세서는 전력 소모가 크다는 오명도 최근 말끔히 씻어냈다. 4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하즈웰)가 출시되면 인텔은 저전력 고성능 기능을 배가한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넷북에 탑재됐던 아톰 프로세서도 아키텍처의 변화를 거쳐 스마트폰·스마트패드 시장에 진입했다. 인텔은 성능과 전력 효율을 개선한 아톰 프로세서로 스마트 기기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 출시되는 22nm 쿼드코어 아톰 시스템온칩(SoC)은 두 배 이상의 컴퓨팅 성능과 강력한 보안을 자랑한다.
올해에도 스마트 기기 시장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은 모바일 제품에 최적화된 첨단 기술을 선보여 시장에 안착한다는 전략이다. 인텔은 주요 제조업체와 협력을 강화해 아톰 프로세서 Z2760를 탑재한 윈도8 스마트패드를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
“인텔은 더 이상 PC 시장 점유율에 연연하는 기업이 아닙니다. 아톰·제온 프로세서 라인업을 갖춘 만큼 서버와 스마트폰·스마트패드 등 전체 컴퓨팅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습니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은 인텔의 변화 방향을 이 같이 밝혔다. 인텔이 모바일 시장에서 후발 주자라는 평가를 받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였다.
“2000년 초 인텔이 서버 시장에 진출할 때도 똑같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서버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업이 됐죠. 인텔만의 로드맵과 뛰어난 제조 경쟁력, 혁신 경험이 모바일 시장에서도 큰 힘을 발휘할 겁니다.”
이 사장은 올해 소비자들이 인텔 울트라북 컨버터블과 스마트패드에 주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도 컴퓨팅 시장 전망은 밝습니다. 울트라북 시장 확대 및 스마트패드 시장 진출에 주력해 인텔이 앞으로도 IT업계를 리드할 기업임을 증명하겠습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