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코리아(대표 한윤석)는 올해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5년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한 기틀을 마련한다. ABB는 2015년까지 전체 매출의 20~25%를 서비스분야에서 창출하겠다는 목표로 고객과의 파트너십 구축에 중점을 뒀다. ABB코리아도 고객 컨설팅을 포함해 생산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서비스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고객과의 접점이 되는 인재육성에 적극 나선다. ABB코리아는 국내 출시 제품에 대한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고객 불만에 대해 발빠른 대응을 위한 시스템을 마련했다. 전체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직원들이 1년 이상 해외 근무 경험을 갖도록 하는 인재정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캐나다법인 등과 직원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최근 ABB 본사와 국내 연구진을 통해 개발한 TriDry(3D 타입 몰드 변압기)도 런칭하며 ABB코리아가 생산 거점 공장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지난해 전력부문 시장은 다소 주춤했으나 자동화 시장은 생산성 향상과 자동화의 지속적인 요구로 시장수요는 늘고 있다. 이에 ABB코리아는 에너지 효율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신제품 드라이브 및 DCS 소프트웨어 기능을 강화해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석유화학, 조선, EPC, 송배전 사업부문에도 주력한다. 특히 블랙아웃 등 전력공급에 대한 안정성과 이산화탄소 저감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는 만큼 에너지효율을 높인 제품과 솔루션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ABB코리아는 성장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내실을 기하는 강도 높은 개선활동을 진행 중이다. 원자재는 물론이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각 부서가 개선방안을 내놓고 실행하며 올해 영업비용의 3~5%를 절감 목표를 세웠다.
인터뷰/한윤석 ABB코리아 대표
“임직원들이 글로벌 핵심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ABB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임직원의 역량 개발에도 적극 활용하겠습니다.”
한윤석 ABB코리아 대표는 “직원과의 소통은 그 무엇보다 우선시 돼야 하며, 임직원 모두가 업무와 회사에 만족감을 느낄 때 기업은 성장하는 것”이라며 “시장에 대한 탁월한 감각과 지식을 가지면서 해외 ABB 조직과도 소통하는 인재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한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ABB코리아는 올해 5개 사업본부 중 4개 사업본부 총괄 본부장을 새로 임명하고 국내 경영진의 세대교체를 실현했다. 전력·산업자동화·공정자동화 등에 적극적인 시장공략은 물론 내부 직원의 경영진 승진에 따른 직원에 동기부여도 충분했다는 평가다.
경기 침체 등 외부환경에 따른 내실화에도 중점을 뒀다. 한 대표는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경기가 불투명한 만큼 내실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올 한해 ABB코리아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며 “원자재 구매부터 설계, 제작, 납품의 공정뿐만 아니라 경영 지원 부문까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개선활동을 강도 높게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