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다보스포럼 `한류`에 기여

다보스포럼 중 개최된 한국의 밤 행사에 500여명의 국내외 저명인사가 참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의 밤 행사는 한국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2009년 처음으로 최태원 SK㈜ 회장이 제안, 국내 재계가 마련한 행사다.

5회째를 맞는 올해 행사는 지난 1월 24일 저녁 다보스 중심가에 위치한 모로사니 슈바이처호프 호텔에서 열렸다. 그간 일본 재계가 스시 리셉션을 마련하는 등 러시아, 인도, 모로코 등 많은 나라들이 자국의 브랜드를 높이기 위한 이벤트를 개최해 왔으나 한국의 코리아나이트만큼 성공적인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SK그룹 측은 “지난 98년부터 다보스포럼을 찾아온 최태원 회장은 평소 다보스 현지에서 대한민국 브랜드가치를 높일 수 있는 행사가 꼭 필요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며 “이번 행사에서도 최태원 회장은 국내외 고위 인사 및 글로벌 리더들과 인사를 직접 맞아 한국을 세일하는 등 글로벌 어젠다에 대해서도 적극 동참을 당부하는 등 글로벌 리더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 연설에서 최 회장은 “사회적으로 혜택을 많이 받아 온 한 사람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왔다”며 “근원적인 해결 방안을 찾던 중 사회적 기업을 생각하게 되었고, 이것이 혁신적인 문제 해결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참석한 글로벌 리더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최태원 회장과 함께 다보스를 방문 중인 최재원 수석부회장,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 SK경영진들도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했다.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은 행사에 참석한 글로벌 기업인들과 외국 정부 인사들을 상대로 한국에 대해 설명했다. 최 부회장은 한국이 글로벌 기업의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고, 한국이 갖고 있는 압축성장의 경험과 노하우를 부각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특히 한국이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배터리 등 녹색산업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부차원의 관심과 지원, 대통령 당선인 특사단 참석 및 재계의 짜임새 있는 준비 등으로 올라퓌르 라그나르 그림슨 아이슬란드 대통령, 투르키 알 파이잘 알 사우드 사우디 아라비아 왕자, 피터 샌즈 스탠다드 차터드 그룹 총괄 CEO, 조지프 스티글리츠 콜롬비아대 교수, 라파엘 레이프 MIT 총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다보스의 최고 명물 행사로 자리잡았을 정도로 행사에 참석한 글로벌 리더들은 한국의 밤 행사에 대해 높은 평가를 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정부 관계자는 “한국의 경제력은 12~13위에 이르는 반면, 국가브랜드 가치는 그것의 3분의 1, 나아가 국제사회소통 능력은 10분의 1로 평가 받고 있다”면서 “다보스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는 대한민국 브랜드를 높이는 계기가 됐고, SK와 최태원 회장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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