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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8조4369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5.1% 늘어나 전반적인 상승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내수 부진과 환율 등 대외 악재에 따른 공급 차질 등으로 하반기 들어 성장세는 다소 둔화됐다. 현대차는 올해 환율 리스크 등 경영 불확실성에 대응해 질적 성장에 기반한 내실 강화 및 미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콘퍼런스콜을 열고 지난해 완성차 판매 441만357대, 매출 84조4697억원, 영업이익 8조43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판매량과 매출액은 전년보다 각각 8.6%, 8.6% 증가한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같이 10% 선을 유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년에 이어 2012년 실적도 전반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다만 환율 변동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실적이 다소 주춤해져 예년보다 성장세는 다소 둔화된 편”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측은 성장세 둔화 배경으로 전반적인 내수 시장 부진 속에 하반기 이후 불리하게 작용한 환율 여건 등 대외적 어려움과 임금협상 장기화에 따른 공급 차질 등의 내부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까지 더해진 환율 변동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실제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1조831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2조736억원)보다 11.6% 줄어들었다. 4분기 매출(22조7190억원)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7%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셈이다.
현대차는 해외 판매 호조와 수익성 제고 노력에 힘입어 4년 연속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성장 기조는 이어갔다. 현대차는 내수 부진에 대응해 수출을 통한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 및 글로벌 생산거점을 적극 활용한 해외 판매 확대에 힘썼다. 또 제품 믹스 개선과 질적 성장에 기반한 효율적 마케팅으로 수익성을 강화에 주력했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441만357대로 전년(405만9438대)보다 8.6%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2.2% 감소했지만, 해외 시장 판매(374만2861대)가 전년보다 8.3% 늘어난 효과가 컸다.
현대차는 올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브라질 등 글로벌 생산 확대 및 안정적인 품질 확보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또 글로벌 판매 466만대를 목표로 내부 경쟁력 강화, 브랜드 혁신, IT 융합 등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