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매주마다 애플 아이폰은 350만대, 아이패드는 170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각) 애플의 2012년 4분기(2013회계연도 1분기) 실적 보고에 따르면 아이폰은 4780만대, 아이패드는 2290만대 판매되었다. 이를 4분기 13주로 나눠보면 매주 아이폰은 350만대, 아이패드는 170만대꼴로 판매된 것이라고 eWEEK, PC매거진 등이 전했다.
PC매거진은 “아이패드의 경우 1년 전 4분기에는 매주 110만대꼴로 판매되었으며 2012년 4분기에는 매주 170만대꼴로 판매되었다”고 전했다. 4분기 아이패드 판매량에는 아이패드 미니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1년 전인 2011년 4분기에는 아이폰 3700만대, 아이패드는 1540만대가 판매되었다. 아이폰 판매는 30%, 아이패드 판매는 49% 성장한 셈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아이폰5의 공급 부족 현상이 심각했던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결과다. 바로 아전 분기인 2012년 3분기에는 아이폰 2690만대, 아이패드 1400만대가 판매되었다. 3분기에는 애플 아이폰5 발표가 임박해 수요자들이 구매 대기 상태로 접어들면서 아이폰 판매는 저조했다.
반면 아이팟의 경우 2011년 4분기 1540만대 판매에서 2012년 4분기 1270만대 판매로 줄어들었다. 맥 제품 판매는 2011년 4분기 520만대에서 2012년 4분기 410만대로 줄었는데 애플은 아이팩 신제품의 공급 지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실적 보고 컨퍼런스 콜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판매 모두 기록적인 엄청난 분기였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아이팟 포함 iOS 기반 모바일 단말기 전체 누적 판매는 5억대를 상회한다는 것이다. 또 iOS 단말기 전체로 보면 4분기에 1초에 10대씩 판매된 셈이다.
그러나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판매대수는 놀라운 숫자를 기록했지만 애플의 4분기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제자리걸음했다. 수익은 0.1% 성장했으며 이는 지난 10년 간 애플의 수익 기준 연간성장률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1년 전 대비 판매대수는 크게 늘어났지만 수익은 제자리라는 점에 대해 외신들은 단말기 제조 단가의 상승, 아이폰5 이후 가격이 낮아진 아이폰4/4S 등 구형 제품의 인기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