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케미칼이 카드뮴을 사용하지 않는 퀀텀닷(양자점) 제조에 나선다. 퀀텀닷은 10∼15㎚ 크기의 첨단 소재로, LCD TV 제조에 사용된다. 깨끗한 색상을 구현할 수 있지만 중금속인 카드뮴 함유 문제 때문에 그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외면 받았다.
다우케미칼 전자재료 사업부는 영국 소재기업 나노코와 카드뮴을 사용하지 않는 퀀텀닷 제조기술에 대한 글로벌 라이선스 협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다우케미칼은 퀀텀닷을 제조·판매할 수 있는 독점권을 갖는다.
나노코는 다우케미칼이 판매하는 비카드뮴계 퀀텀닷 판매량에 따라 로열티를 받는다. 나노코는 관련 기술력을 높이는 한편 다우케미칼과 마케팅 활성화, 기술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다우케미칼은 아시아 지역에 퀀텀닷 생산 시설을 구축한다. 내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박춘근 다우케미칼 디스플레이 분야 글로벌 총괄 사장은 “나노코의 비카드뮴계 퀀텀닷은 중금속을 사용하지 않고 LCD 색재현성을 크게 높일 수 있어 디스플레이 업계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며 “다우케미칼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나노코의 기술과 결합해 완벽한 디스플레이 소재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