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들어선 미국, 중국…LED 업계는 기대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총서기가 각각 집권하면서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G2 시장에 대한 국내 발광다이오드(LED) 업계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오바마와 시진핑 모두 녹색 성장에 큰 관심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현지 조명 시장에서 LED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반도체, 금호전기 등 국내 LED 업체들은 미국, 중국 시장 공략 방안 마련에 분주하다. LG이노텍, 일진그룹 등 대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현지 시장 상황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중국 지방 정부 및 현지 조명업체와 협력해 가로등 교체 사업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주력 제품인 조명용 LED 모듈 아크리치2 공급 확대에 주력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도 조명과 IT 분야 LED 제품 판매·마케팅을 강화해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중국은 400개 도시에서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도시화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면서 LED 조명 보급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돼 현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금호전기는 미국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LED 조명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호전기는 안정기 호환형 LED 조명으로 미국안전규격(ETL) 인증, DLC 인증(에너지 절약 제품 사용을 장려하는 미국 정부의 리베이트 프로그램)을 받았으며 최근 관련 회로 기술로 미국 특허를 받는 등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대기업들은 비교적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LG이노텍은 시장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미국, 일본 등지에서 아직 구체적인 정책이 발표되지 않은 만큼 너무 큰 기대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일진그룹도 미국 시장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미국, 중국이 에너지 문제에 관심이 많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아직은 구체적으로 정책화가 안 된 만큼 여러 소식들에 일희일비 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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