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앱 개발을? '기가 막힌' 솔루션

초등학생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개발할 수 있는 교육이 추진된다. 관련 교재와 이러닝 프로그램은 물론 초등학교별 앱스토어가 보급돼 학생들이 직접 만든 앱을 상호 공유·소비하는 문화가 형성될 전망이다.

모바일기업애플리케이션플랫폼(MEAP) 전문업체 원더풀소프트는 자사 MEAP 솔루션 `엠비즈메이커`를 방과 후 수업을 책임지고 있는 업체 중 하나인 아이야이앤씨에 공급, 1차로 전국 200개 초등학교 1만명에게 수업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MEAP는 모바일 기기나 운용체계(OS)에 관계없이 앱을 개발하도록 해주는 솔루션이다. 원더풀소프트 `엠비즈메이커`는 전문언어를 몰라도 워드나 파워포인트 등 오피스 사용자라면 누구나 쉽고 빠르게 앱을 제작하도록 돕는 앱 자동화 저작도구다.

각 학교는 단순한 컴퓨터 활용 교육에서 탈피해 학생들이 자신만의 모바일 효도카드, 학습노트, 일기장, 용돈기입장, 체험학습, 복습노트 같은 앱을 개발하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원더풀소프트는 교육 현장에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교사가 직접 개발해 학생과 공유하는 교육 과정도 운영할 계획이다.

원더풀소프트가 아이야이앤씨와 초등학생 모바일 앱 교육에 나선 것은 스마트러닝의 한계점 때문이다. 서보성 원더풀소프트 팀장은 “스마트러닝 기반 교육 환경이 마련됐지만 콘텐츠 부족으로 실질적인 효과는 크지 않다”며 “서울 소재 한 초등학교는 스마트패드 전용 교실을 꾸렸지만 마땅한 교육용 소프트웨어가 없어 고가 모바일 장비가 `지도보기` 용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원더풀소프트는 모바일 앱 교육 활성화를 위해 올 4분기 전국 초등학생 앱 경진대회를 실시한다. 또 초등학교에 앱스토어 서비스를 제공해 학생들 간 자유롭게 앱을 공유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국창의인성교육연구원은 이런 흐름에 발맞춰 올 상반기 내에 `주니어 모바일 앱 개발 검정 과정`을 개설한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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