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팀장은 중소기업과 대기업 상생을 위한 연료전지산업 발전전략을 소개한다.
연료전지 분야는 다수의 부품·소재 전문기업이 참여하는 융·복합형 산업으로 발전추세다. 자동차산업과 마찬가지로 수출 증대와 고용창출 효과가 커 대·중·소 상생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연료전지산업은 기술 집적도가 높아 초기 투자비와 기술개발에 많은 노력과 자금이 필요하다. 또 소수 시스템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주도권 확보 경쟁 치열하다. 때문에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핵심 부품을 자국에서 조달하는 `서플라이 체인(Supply Chain)` 체계 구축이 불가피하다.
건물·주택용이나 수송용 연료전지는 이미 상용화에 근접했다. 미국 등 일부 선진국은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을 통해 발전차액이나 RPS제로 활용하는 서플라이 체인이 잘 형성됐다. 반면 우리나라는 대기업 중심 시스템 분야를 제외하면 아직까지 산업구조 형성은 미숙한 상황이다.
실제 건물용, 수송용의 일부 부품은 국산화가 이뤄졌으나 스택의 핵심 부품·소재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선진국 대비 연료전지에 대한 기술과 국산화율은 평균 75% 수준이다.
미국은 수소, 연료전지, 기술검증, 보급 등 기술 개발 단계별로 구분해 다양한 지원책을 펼친다. 전문기업과 연구소를 중심으로 촉매와 전해질 등 스택 핵심 소재를 위주로 개발했다. 우리와 달리 대기업 위주 시스템 설계 제조 기술은 지원하지 않고 기반기술개발을 위한 전문 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조 팀장은 “연료전지 기술 분야의 핵심 소재·부품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핵심 부품이나 소재를 공급하는 중소기업의 역할도 미흡하다”며 “여기에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협력 체계와 부품·소재 수요자와 공급자간 기술정보 소통도 미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료전지 등 그린에너지산업에서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기술과 강소기업 육성 방안을 모색할 때”라고 강조했다.
【표】중소·중견기업 육성형 R&D 지원 방안
자료제공: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