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자인으로 한국 기업 해외 진출 돕는다"

K팝 한류돌풍을 디자인 분야로 이어가기 위해 디자인계가 `K디자인` 브랜드 활성화에 나선다. 관련기관과 중견·중소 디자인 기업이 힘을 합쳐 K디자인 연구개발(R&D)을 위한 투자지원을 확대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해 한류 디자인브랜드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는 게 목표다.

Photo Image
디자인 업계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한 신년인사회가 22일 분당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조영제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명예회장, 윤상직 지식경제부 차관, 이태용 한국디자인진흥원 원장, 이순종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장.

디자인 관련 올해 정부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은 것도 K디자인 브랜드 확산에 고무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부는 지난해 555억원에서 89.5% 늘어난 1010억원을 디자인 R&D 예산으로 책정했다.

윤상직 지식경제부 차관은 “새 정부의 정책기조인 창조경제론과 21세기 미래산업의 핵심인 융합의 중심은 `디자인`”이라며 “지식경제부 총 R&D 예산의 10%가량을 디자인 분야에 책정한 만큼 다양한 지원사업과 신규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원장 이태용)은 올해를 K디자인 브랜드 확산 원년으로 삼는다. 진흥원은 이를 위해 K디자인을 신산업 및 신수종산업으로 육성하고, 중소·중견기업 디자인 R&D 인력 고용지원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한다.

진흥원은 한국디자인 홍보 및 해외 진출 확산을 위한 글로벌 디자인 거점으로 중국 베이징에 설립한 KIDP 차이나 운영 활성화방안도 내놨다. KIDP 차이나는 한국과 중국의 디자인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중국에 진출하려는 우리 디자인 기업의 사업 및 현지화를 도울 예정이다. 2014년까지 베이징과 닝보 2곳에 사무소를 세워 성장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진흥원은 올해 K디자인 해외 순회 전시를 통해 드라마, 가요에 이어 디자인 한류 조성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디지털융합, 의료, 서비스, 그린 등 새로운 산업과 디자인을 접목한 다양한 신규 사업 창출을 위해 종합적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진흥원을 비롯한 정부관련 부처의 강력한 K디자인 활성화 의지를 전파하고, K디자인 브랜드 개발 및 수출을 담당할 디자인 업계의 결속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사도 22일 분당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열렸다.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과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회장 이순종)가 주관한 이 행사에는 윤상직 지식경제부 차관과 양 기관의 회장, 이영혜 디자인하우스 대표 등 디자인계를 대표하는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순종 한국디자인단체총연회 회장은 “전자와 자동차에서 세계적 기업이 나왔으나 여전히 많은 중소기업과 전문인력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디자인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며 “중소기업도 디자인 역량을 강화해 소비자 중심 디자인으로 전환하려는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