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컨설팅 법인 언스트앤영이 매년 발표하는 `세계화 지수(Globalization Index)`에서 한국이 종합 평점 4.02를 받아 전년보다 한 계단 하락한 33위를 기록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매년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서 공식 발표되는 세계화 지수는 언스트앤영이 영국 이코노미스트 그룹 경제전문 연구기관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과 공동으로 개발한 지표다.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반영한 국가별 세계화 수준을 보여준다. 평점 10점에 가까워질수록 세계화가 더 많이 진전된 것을 의미한다.
세계 60대 주요 국가 중 홍콩이 7.81점으로 작년에 이어 1위에 올랐고, 대만이 17위, 미국이 25위로 한국보다 세계화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본과 중국은 각각 43위와 44위를 차지했다.
주요 평가기준은 △무역 개방성 △자본 이동 △노동력 이동 △테크놀로지 및 아이디어의 교환 △문화적 통합 등인데 한국은 무역 개방성, 테크놀로지 및 아이디어의 교환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자본 이동, 문화적 통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은 1995년 이후 지금까지 종합 평점에서 38.3%의 성장을 보이며 9계단 상승했지만 최근 상승세는 답보상태며 2016년에는 베트남, 태국 등에 밀려 34위로 순위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언스트앤영은 전망했다.
국 균 언스트앤영 한영 마켓리더 대표는 “세계화의 새로운 흐름 속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원을 전략적으로 배분하고 과감하게 현지화 된 투자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