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포트] 통돌이 세탁기 르네상스 “이유는…”

드럼세탁기는 10여 년 전 국산 제품이 첫 선을 보인 뒤로 용량과 성능 면에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수자원이 충분하지 않은 유럽 시장에서 물을 적게 쓰면서 세탁 효과를 최대한으로 높이기 위해 개발된 제품인 만큼 몇 년 전만 해도 외산 제품이 강세를 보였던 것이 사실. 하지만 현재는 미국·유럽등 주요 선진국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1·2위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 살림살이에도 이름을 올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 드럼세탁기 발목잡는 ‘전기요금 인상’ = 하지만 통돌이 세탁기의 성장세는 여전히 높다. 한 오픈마켓 가전팀 MD는 “지난 2012년 4분기만 해도 일반 세탁기 전체 매출액이 60억을 넘었다. 2011년 같은 기간의 전체 매출액과 비교하면 20% 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드럼세탁기 품질이 많이 향상되었지만 물 사용량과 전력 소모 등을 따져보면 통돌이 세탁기가 더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아직도 높다. 특히 최근 1년 5개월에 걸쳐 전기요금이 4차례 이상 오른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몇년 전 구입한 드럼세탁기를 떼어내고 도로 통돌이 세탁기를 설치하는 소비자도 많다. 이불 빨래가 힘든 저용량 드럼세탁기 때문에 한 대를 추가로 마련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 통돌이 세탁기, 얼마나 몸값 낮추었나? = 오픈마켓 역시 통돌이 세탁기로 돌아서는 소비자를 잡는 데 분주하다. G마켓(www.gmarket.co.kr) 은 23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 최저가 36만원대인 LG전자 통돌이 세탁기 ‘WF-CS130K’를 100대 한정으로 30만 9,000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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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은 13kg이고 표준·이불·급속 등 다양한 세탁 코스를 갖췄다. 세제와 유연제를 투입한 후 스마트클리닝 버튼을 누르면 물 온도와 세제 농도를 세탁기가 자동으로 감지해 세탁물에 맞는 최적 코스로 작동한다. 단순히 세탁통만 회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세탁통과 세탁날개가 따로 도는 방식이라 세척력도 높다. 1kg을 세탁하는 데 필요한 소모전력은 시간당 10.2W,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1등급이다.

세탁기를 오래 쓰다 보면 세제 찌꺼기나 잔유물 때문에 세탁통이 오염되는 경우가 많다. 이 제품은 항균 작용을 지닌 은나노 입자를 세탁통에 혼합했다. 의류에 묻어 있는 각종 세균을 살균해 줄 뿐만 아니라 세탁기 오염도 막는다. 세탁통 오염이 걱정된다면 세제와 물만 넣고 세탁통을 씻어내는 통세척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 세탁기 가격 오른 이유는? = 한편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통돌이 세탁기를 비롯하여 일반세탁기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소폭 상승하였다. 앞으로 신모델이 출시됨에 따라 여러 기능이 추가되고 용량이 더욱 커져 가격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다양한 신기능이 추가된 신모델보다 몇가지 기능은 제외되어 있지만, 구형모델을 구매할 고객은 재고가 소진되기 전에 구매하는 것이 나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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