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가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에 이어 청와대에 미래전략수석을 신설한다. 미래전략수석은 기존 미래전략기획관, 녹색성장기획관 업무까지 모두 흡수하게 된다.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21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줄이고 청와대 조직체계 일원화·비서실 기능을 통합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며 “새 정부 청와대를 2실 9수석 체제로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라 대통령실은 명칭이 비서실로 바뀌며 장관급인 청와대 정책실은 폐지되는 반면에 국가안보실이 신설돼 2실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국가안보실은 외교안보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9수석은 미래전략수석을 비롯해 정무, 민정, 홍보, 국정기획, 경제, 교육문화, 고용복지, 외교안보수석으로 편제된다. 9수석실 가운데는 미래전략수석실과 국정기획수석실이 새로 설치된다. 현재도 2실 9수석인 청와대 조직은 폐지와 신설에 따라 같은 수로 유지되지만 기획관제 폐지로 대폭 슬림화됐다.
김 위원장은 “새 청와대 비서실은 국정운영에서 선제적 이슈를 발굴하고 행정부가 놓치는 일을 챙기며, 사전 사후 대책을 마련하는 등 대통령을 보좌하는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 윤창중 대변인은 청와대 비서실 개편 원칙을 `슬림화`와 `통합`으로 규정하면서도 각 부처 장관 역할은 `독립적으로 일하고, 책임지는 구조로 갈 것`이라며 독립성과 책임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또 청와대에 국민대통합위원회와 청년위원회를 신설한다. 지역발전위원회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고 나머지 위원회는 폐지를 원칙으로 한다고 김 위원장은 덧붙였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