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업계 CEO, 다보스포럼서 활로 찾는다

국내 에너지그룹 CEO들이 스위스의 작은 도시 다보스에 모여들고 있다. 23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포럼의 주요 의제는 `디스토피아(Dystopia 암울한 미래)`이지만 글로벌 에너지 이슈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SK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등 정유·자원개발·가스·태양광 등 각 에너지원별 CEO들이 대거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이들은 정계와 재계, 학계 등 각계 최고 전문가들이 모이는 만큼, 친분 교류 이외에 사업 융합·복합화를 이끌어 낸다는 복안이다.

다포스포럼 인맥을 활용해 페루, 콜롬비아, 터키에서 자원개발과 발전분야 등 에너지 사업 진출에 물꼬를 튼 경험이 있는 최태원 SK회장은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최 회장은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과 함께 자원개발 분야 인사들과 접촉할 예정이다. 또한 에너지와 정보기술 분야의 유력 인사들과 미팅을 통해 새로운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을 예정이다. 포럼에서 셰일가스 붐과 지정학정 불확실성 등에 대해 논의할 `글로벌 에너지`와 `천연자원`, `비전통자원 혁명` 등 세션 참여도 예상돼 있다.

세계에너지협의회(WEC) 차기 공동의장에 선출된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세션참가를 통해 대구세계에너지총회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UN이 향후 인류에게 가장 부족한 자원으로 분류한 식량, 물, 에너지(Food, Energy, Water) `FEW 확보` 관련 세션에도 중점적으로 참가한다.

구속 수감 중인 김승연 회장을 대신해 포럼에 참석하는 김동관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은 태양광사업의 활로를 모색하는데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이 주목하고 있는 세션은 신재생에너지 전환과 지속가능한 에너지믹스 등에 대해 논의할 `미래 에너지 공급`이다. 미국 하버드대학 출신인 김 실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올 하반기부터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주도하는데 도움이 될 인맥 쌓기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다보스포럼은 인적 네트워킹을 확대해 차후 비즈니스 진행에 도움이 되는 발판을 만들기에 유용하게 활용 된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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