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 필리핀 사장에 최민규 부사장 선임

전력·자동화 분야 선두 기업인 ABB의 필리핀 대표에 한국인이 선임된다. 비영어권 국가 출신이 ABB 지역대표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ABB는 최민규 ABB코리아 부사장(56)을 다음달 1일부로 필리핀 ABB 사장으로 선임한다. 필리핀의 전력·산업 인프라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최 부사장의 국내 사업 경험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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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규 부사장은 1989년 ABB에 입사해 산업자동화·저압 분야·공정자동화·신재생 등 주요사업부를 맡아 ABB코리아의 성장을 주도해왔다. ABB코리아는 2002년부터 해마다 매출 갱신을 기록한데 이어 최근 4년간 매년 1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 부사장은 “필리핀은 전력 및 산업 인프라 등 각종 솔루션 포트폴리오의 다변화가 필요한 잠재 시장”이라며 “글로벌 산업 트렌드에 걸맞은 인재육성부터 시작해 필리핀 산업의 해결책을 제시하며 시장 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국내 출신이 필리핀 사장에 선임됨에 따라 국내 전력 등의 산업분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 부사장은 “(필리핀이) 산업화가 덜 돼 있다는 건 앞으로 개발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며 “전기·전력 인프라나 산업용 로봇 등 산업화 영업 전략적 조직의 불균형부터 재정비하고 현장이 필요로 하는 전력 및 자동화 산업부터 챙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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