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인당 부가가치 생산성이 대기업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급여액에서도 대기업의 절반도 안 됐다.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하게 양적 성장을 이뤘지만 질적으로는 대기업과 격차가 벌어졌다.
2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간한 `2012 중소기업 위상지표`에 따르면 중소기업 1인당 부가가치 생산성(이하 2010년 기준)은 9400만원으로 대기업(3억5200만원)의 26.8%에 그쳤다.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1인당 부가가치 생산성 격차는 2005년 66.9%에서 2010년 73.2%로 확대됐다.
1인당 연간 급여액에서도 중소기업은 2500만원에 그쳤으나 대기업은 5400만원이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1인당 연간 급여액 차이는 2005년 47.8%에서 2010년 53.1%로 확대됐다.
수익성 지표를 나타내는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도 2005년 4.25%, 2011년 5.10%로 같은 기간 대기업의 7.16%, 6.13%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았다. 금융비용 부담률(매출액 대비 금융비용)은 중소기업이 2005년 1.70%, 2011년 1.91%로 증가하는 데 반해 대기업은 2005년 1.03%, 2011년 0.89%로 감소했다.
대기업과의 질적 격차는 커졌지만 최근 수년 양적으로는 크게 성장했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중소기업은 41만4527개, 일자리는 358만1841개가 신설됐다. 비율로 살펴보면 사업체는 15.3%, 종사자는 41.3% 증가했다. 대기업은 같은 기간 사업체 수는 85.9%, 종사자는 10.3% 감소했다. 또 중소 제조업의 총 판매 상황은 2005년 312조원, 2011년 563조원 등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창희 중기중앙회 조사통계팀장은 “중소기업의 양적 성장과 경제적 위상에도 대·중소기업의 양극화 문제와 경제 3불이 중소기업의 질적 성장을 막고 있다”며 “중소기업 중심 경제 구조로 전환하려면 공정하고 건강한 기업 생태계 조성, 중소기업의 자체 노력, 정부의 정책적 지원 등 3박자가 맞아야 균형 있는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1인당 부가가치 생산성 대기업과 중소기업 격차 (단위:%)
【표】1인당 연간급여 대기업과 중소기업 격차 (단위:%)
※자료:중소기업중앙회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