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아이콘' 지위를 찾기위한 전략
애플이 `아이폰5` 수요 저조로 최근 두 주간 주가가 8% 가까이 하락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스티브 잡스 사후 파괴적인 제품을 내놓지 못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애플이 `혁신의 아이콘` 지위를 다시 찾기 위한 전략을 두고 전문가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20일 외신을 종합하면 애플은 올해 신제품 출시 시기·폼팩터·라인업·가격·유통 등에 대대적인 전략 변화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제품 출시 주기가 짧아질 전망이다. CNBC는 피터 미섹 제프리스 분석가 보고서를 인용해 오는 6월 `아이폰5S`와 저가 아이폰이 출시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두 제품은 양산 전 단계의 테스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이폰5가 최근에서야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유통되기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후속 제품 출시주기가 6개월로 단축됐다.
중저가 시장 전략은 두 가지로 나뉜다. `저가 버전`과 `기존 제품 할인`이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월마트는 아이폰5를 127달러(13만원)에 할인 판매하고 있다.
부품의 성능을 낮춘 저가 버전 출시설은 각국 매체로 확산 중이다. 애플인사이더·디지타임즈 등은 애플이 기존 `알루미늄+고릴라 글래스` 조합이 아닌 저렴한 `플라스틱` 외장재를 쓴 저가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타임지는 밍치궈 KGI시큐리티 분석가의 `2013 애플 루머`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은 전망에 가세했다.
화면 크기도 다양해질 전망이다. 포커스타이완 등 대만 매체는 최근 홍콩 CLSA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5인치 크기의 `아이폰 맥시`를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대형 화면 제품을 갖출 것이라는 전망이다. 밍치궈 분석가는 지문 인식 기능을 가진 레티나 디스플레이 등도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통 전략도 변화가 예상된다. 여러 통신사와 제휴를 늘리고 오프라인 스토어, 대형 유통 채널을 이용한 판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AT&T와 버라이즌에 이어 하반기 T모바일도 아이폰 유통을 시작해 올해부터 사실상 미국 내 모든 통신사가 아이폰을 판매할 것으로 봤다.
[표] 외신들이 주목한 애플의 2013 주요 전략 변화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