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소비자를 기업 마케팅에 자발적으로 참여시키는 이른바 `컨덕트(Conduct)` 마케팅을 강화한다.
컨덕트 마케팅이란 소비자(Consumer)와 제품 마케팅(Product Marketing)의 합성으로 소비자 스스로 마케터가 되도록 하는 새로운 기법이다.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고 체험하면서 발견한 기능이나 장점을 스스로 홍보하도록 독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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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프로슈머 마케팅이 기업이 개발단계에 소비자에게 시제품을 직접 사용하게 한 후 의견을 받아 신제품에 반영하는 출시 전 마케팅이라면 컨덕트는 제품 출시 후 소비자 활동에 집중된다.
애플 제품 추종자를 일컫는 `애플빠`처럼 삼성전자 제품을 좋아하는 고객이 스스로 마케팅 활동을 하게 돕는 것이다. 갤럭시 기기 사용을 하나의 문화로 정착하게 하려는 목적이다. 과거 유명 블로거에게 제품을 주고 사용기를 올리는 것에서 탈피, 직접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형태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스마트기기 시장을 개척한 `갤럭시노트` 제품군에 컨덕트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월 22일을 `갤럭시노트 데이`로 정하고 갤럭시노트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행사를 기획했다. 서울 코엑스와 부산 벡스코,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22일 동시에 갤럭시 노트 데이를 개최된다. 삼성전자가 특정 상품의 날을 기획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갤럭시노트 데이에는 장진 감독의 총연출 아래 국내 정상급 출연진들이 선보이는 뮤지컬, 버라이어티, 비보잉 등을 하나로 결합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를 사용하면서 직접 찾아낸 숨겨진 기능을 공개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소비자들이 갤럭시 노트2의 숨겨진 기능들을 찾아 마이크로사이트에 응모하면, 그 중 가장 크리에이티브한 기능들을 선정해 총 14편의 영상 콘텐츠로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컨덕트는 소비자가 기업 마케팅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새로운 소통방법”이라며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한 제품의 특장점을 스스로 전파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