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폰트도 클라우드 시대

이제 폰트도 클라우드 시대다. 다양한 폰트가 설치돼 있지 않아도 디자인이 멋진 인터넷 사이트를 만난다.

한양정보통신(대표 강경수)은 사용자 PC에 폰트가 설치돼 있지 않아도 웹페이지에 적용된 각종 폰트를 그대로 보여 주는 웹폰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클라우드 방식으로 인터넷에 접속한 PC에 다양한 폰트를 뿌려 주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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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정보통신이 제공하는 다양한 웹폰트들

이달 중 기업과 공공기관, 언론사 등을 대상으로 1000여종의 웹폰트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신규 폰트도 꾸준히 추가한다. 개인에겐 일부 기능이나 디자인 종류를 제한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웹페이지에 다채로운 폰트를 적용, 가독성을 높이고 디자인을 개선할 수 있다.

지금까진 사용자 PC에 해당 폰트가 미리 설치돼 있지 않으면 웹페이지에서 폰트를 지정해 디자인해도 사용자 화면에 제대로 보여줄 수 없었다. 웹페이지에서 지정한 자간 및 행간, 서체 등이 깨지기 때문이다. 웹사이트 디자인이 보통 텍스트보다 이미지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다.

인터넷이 생활의 중심이 되면서 웹페이지 디자인 중요성도 커졌지만, 폰트 문제로 다채로운 텍스트 표현에 한계가 있었다. 기업 이름이나 웹페이지 제목은 이미지로 제작해 표현하기도 했다. 특히 우리나라 홈페이지는 텍스트도 이미지 파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 검색 접근이 안 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웹폰트는 텍스트라 검색에 잘 걸리고 장애인 웹접근성도 높일 수 있다. 기계는 이미지 정보 이해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텍스트를 인식해 음성으로 읽어주는 TTS도 불편 없이 사용 가능하다.

해외에선 구글이 `웹폰트`, 어도비가 `타이프킷`을 내놓으며 웹폰트 사업에 속도를 낸다. 한양정보통신 관계자는 “웹폰트는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 변화하는 IT 기술이나 사용자 환경에 상관없이 일관되게 사용할 수 있다”며 “웹 표준을 준수, 정보전달에 유용한 텍스트의 장점과 미려한 디자인을 모두 가능케 했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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