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2011년 출범 이후 성공적으로 추진 중인 세포분열 전략을 더욱 확장하고 탈정유에 속도를 낸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8일 3개 자회사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를 포함해 전사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SK이노베이션의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은 2020년 매출액 29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의 비전 달성을 위한 `양적 성장과 글로벌화`에 초점을 맞췄다.

수익률이 낮은 정유부문은 현상을 유지하고 윤활유와 석유화학은 가속페달을 밟겠다는 의지다. 새롭게 기술개발(GT)부문과 석유개발(E&P) 부문도 회사 내 회사(CIC)로 분리해 양적 성장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은 구자영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세포분열 전략 성공을 격려하고 더 가속화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줬다. 구 부회장은 화학사업, E&P사업, 정보전자소재사업 등을 기술기반 사업으로 체질전환하고 회사분할과 독자경영체제 구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SK이노베이션 출범과 함께 정유·석유화학·윤활유 각 사업부문별로 물적분할 한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가 줄줄이 외부자금을 유입하거나 합작 투자하는 방식으로 덩치 키우기에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GT를 CIC 형태로 운영해 회사의 기술 기반 성장을 가속화하고 GT가 비용지출이 아닌 수익창출 부서로 진화·발전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석유개발(E&P)도 독립 CIC로 승격시켜 해외 M&A 등을 통해 독자적 성장을 가능케 했다.
또 조직개편을 통해 SK그룹의 새로운 운영방식인 `따로 또 같이 3.0` 도입에 따른 이사회 중심의 자율·책임경영 강화하고 글로벌 톱 수준의 위기관리와 최적운영 역량 확보를 꾀한다.
SK이노베이션과 3개 자회사는 글로벌 경제와 시장의 불확실성, 의사결정 복잡성 등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위기관리 역량과 기능을 강화하고 각 사업별·사업간 최적운영 의사결정 기능을 강화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각 사업별 자율·책임 경영 강화와 글로벌 관리 역량 향상을 통해 2020년 매출액 29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의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의 부회장 승진 등 신규 임원선임 18명을 포함한 총 29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확정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