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기고]웹 VDI와 현명한 스마트워크 환경 구축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과 기업 업무 환경이 진화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에 대한 기업의 접근 방식도 달라졌다. 유연성과 보안이 더욱 중요해졌으며, 이를 통한 실질적인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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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클라우드 컴퓨팅에 있어서 가장 큰 화두는 단연 가상 데스크톱(VDI)이다. 가장 뜨거운 화두인 만큼 많이 회자되고는 있지만 과연 기업에서 VDI 도입을 통해 투자수익률(ROI)을 창출하거나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는 상태다. 또 최근 변화된 환경에서 최대의 효율을 장담하기엔 한계점이 있다.

◇VDI, 구축비·운영비 절감 어려워

VDI는 크게 클라이언트 기반, 서버 기반, 애플리케이션 수준, 운용체제(OS) 수준 의 네 가지로 구분된다. 여기서 무엇이 맞는지를 잘 선택해야 하는데 해외 기업에서 주로 도입하고 있는 VDI는 서버 기반 OS 레벨인 VDI다.

VDI는 클라이언트 측면의 가상화라고 할 수 있다. 서버 가상화가 필요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최근 몇 년간 서버 가상화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구축비(CAPEX)와 운영비(OPEX) 절감이 가능하고 마이그레이션이 간단하며 훌륭한 표준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VDI의 경우에는 대부분 기업들이 도입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았다. 구축비는 절감이 거의 불가능하고 운영비는 소규모의 절감만 가능하다. 전용 클라이언트와 장비가 필요해 기존 컴퓨터를 활용할 수 없고 마이그레이션이 쉽지 않다. 프로토콜이 다 달라서 표준화가 돼 있지 않다.

이론적으로 VDI를 설명할 때에는 가상화된 데스크톱과 클라이언트, 연결 브로커만 있으면 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이미지와 OS 관리, 스토리지와 프로필 관리, 애플리케이션 관리, 클라이언트 관리 솔루션 등 상당히 많고 복잡한 요소들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구축비와 운영비 절감이 힘든 것이다.

◇좀 더 개방적인 VDI 필요

최근의 업무 방식 트렌트와 상반된다는 문제점도 있다. 흔히 웹 2.0, 엔터프라이즈 2.0을 이야기 할 때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기존 시스템의 호환, 개방 지향적인 것이 기본 개념이다. 그러나 실제 VDI는 가장 강력한 중앙 관리 시스템이기 때문에 폐쇄적이어서 퍼블릭 서비스와 연동이 쉽지 않다.

이 탓에 최근 기업 내 전용 솔루션을 통해서 직원들의 생산성을 극대화시킨다는 전사자원관리(ERP)에 개인자원계획(PRP) 개념이 추가되고 있다.

개인 업무에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정보를 기업 내 생산성 향상을 위해 끌어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런 업무 방식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프라이빗 서비스와 퍼블릭 서비스의 연동이 중요하며, VDI가 좀 더 개방적으로 발전해야 한다.

더불어 VDI는 전용 클라이언트를 필요로 하는데 BYOD(Bring Your Own Device) 흐름에서 볼 수 있듯이 이미 시중에는 사용자가 선호하는 디바이스와 운용체계(OS),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가 많다. 굳이 기업이 새로운 전용 디바이스에 투자할 필요 없이 기존의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면 비용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정리하자면 기존 VDI의 장점에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연동해서 사용하는 등 폐쇄성이라는 VDI의 단점을 보완한다면 더 많은 기업들이 VDI를 도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의 호환 부분에 있어서 가장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여러 계정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없고, 각각의 스토리지에 저장되는 파일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없다는 점이다.

◇다양한 장점 가진 웹 VDI 고려해야

이런 뚜렷한 한계를 보완한 것이 웹 VDI이다. 웹 VDI는 구글 크롬 OS와 비슷한 웹 OS 형식으로 대부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를 모아놨다고 볼 수 있다. 구조적으로 웹 VDI는 클라우드 서버를 통해서 다양한 웹 브라우저를 지원하고, 어댑터를 통해 HTTPs 외의 프로토콜을 지원한다. 또 클라우드 상의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터미널서버를 통한 웹 애플리케이션과 스트리밍을 지원한다.

기존에 구축된 시스템과 호환도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에 사용하던 애플리케이션 중에서 가격이 높은 것만 골라 웹 VDI로 구현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가 갖는 유연성이 발휘된다고 볼 수 있다.

웹 VDI는 기존 VDI의 부족한 통합 계정관리와 상호 운용성을 보완했다. VDI에서는 데스크톱 화면에 가상 서버 이미지가 나타난다면 웹 VDI에서는 웹 세션이 표시된다. 인프라 솔루션의 경우 VDI는 가상화 솔루션을, 웹 VDI는 오픈소스 램프(LAMP)와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사용한다.

또 전용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SW)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해야 하는 VDI와는 달리 웹 VDI는 범용 웹 브라우저를 사용한다. 웹 세션을 기존 VDI 개념에 도입함으로써 전체적인 비용과 부하를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클라우드의 등장으로 스마트 워크(Smart Work)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러나 클라우드 컴퓨팅이나 VDI 등 좋은 장비를 도입한다고 해서 우리의 업무가 똑똑해지는 것은 아니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워크 스마트`, 즉 어떻게 일을 똑똑하게 하느냐는 것이다.

해외에는 구글이 무료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만으로도 그룹웨어를 훌륭히 구축해 내는 기업 사례가 충분히 있다. 기존 퍼블릭 클라우드나 웹 VDI를 잘 활용한다면 저비용으로 원하는 서비스를 기업 내에 구축할 수 있다.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해 봐야 한다.

문홍일 한글과컴퓨터 모바일 SW사업실 상무 himoon@hanc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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