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충전 솔루션 시장은 스마트폰, 전기자동차, 소형 가전 기기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림포스텍은 국내 유일의 원천 기술 보유 업체입니다. 10년 뒤를 준비하는 선행 연구개발(R&D)과 꾸준한 해외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강력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입니다.”

정춘길 한림포스텍 사장은 이제 막 개화한 무선충전 솔루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중장기 R&D 투자와 지속적인 해외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이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첨단 기술과 안정된 공급망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는 생각에서다. 그는 “많은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의 자금력과 광대한 영업망에 막혀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며 “첨단 기술 확보와 차별화된 영업 전략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독자 개발한 자기유도방식 무선충전 솔루션을 상용화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 지난해 12월 일본 도시바 세미컨덕터와 협력을 맺고 국내 처음 자기유도방식 무선충전용 주문형반도체(ASIC) 칩 설계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세계적으로는 미국 풀톤이노베이션에 이어 두 번째다. 칩 설계는 한림포스텍이, 패키징과 대량 양산은 도시바가 각각 맡는다.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칩 판매 담당 부서를 신설, 도시바의 해외 판매 거점을 통해 공동 영업에도 나섰다. 이번 제휴를 통해 신기술과 해외 네트워크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그는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의 해외 공급망과 한림포스텍의 원천 기술이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특허 경영`을 한림포스텍의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전 세계에 168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카테고리에 포함된 특허를 포함하면 약 500~600건의 특허를 출원한 셈이다. 그는 “국내 업체로는 처음 세계무선전력협회(WPC)의 정규 회원으로 가입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WPC의 정규 회원은 한림포스텍을 포함해 불과 20개사에 불과하다.
정 사장은 올해 해외 시장 공략과 제품군 확대에 주력한다. 오는 3월 일반 소비자 시장(B2C) 공략을 위해 한국과 일본에서 스마트폰용 무선충전 솔루션을 동시 출시한다. 스마트기기, 전기자동차, 가구 등 다양한 산업의 국내외 100여개 업체들과 솔루션 공급도 협의 중이다. 연내 스마트패드에 탑재되는 근거리 무선충전 시스템도 상용화하기로 했다.
그는 “국내외 업체들과 전략적인 기술 제휴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향후 무선충전 솔루션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자리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