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GM이 쉐보레 스파크 전기차를 3월 본격 양산한다. 국내 창원공장에서 생산해 북미와 한국, 유럽 등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GM은 볼트에 이은 GM의 두번째 양산형 전기자동차 `쉐보레 스파크 EV`를 3월 본격 생산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회사는 초기 양산 제품을 미국부터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우리나라와 유럽, 캐나다 등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스파크 전기차 양산 준비 작업이 거의 마무리됐다”며 “3월 양산을 시작해 전 세계에 순차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LA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스파크 전기차는 창원 공장에서만 생산된다. 국내 전장 및 부품 업체들과의 협업으로 개발된 전기차가 전 세계에 공급되는 셈이다.
스파크 전기차는 소형 5도어 해치백 모델로 외관 디자인은 2013년형 쉐보레 스파크를 기본으로 한다. 동급 전기차 중에서는 가장 돋보이는 성능을 구현해 국내외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첨단 모터 및 배터리 시스템을 이용해 최대 출력 110kW(130마력)를 구현했다. 스파크 가솔린 모델(70마력)보다 출력이 갑절 가까이 향상됐다.
동급 최대 주행거리와 첨단 충전 시스템도 갖췄다. 20분 안에 전체 배터리의 80% 수준까지 급속 충전이 가능하고 미국 표준 충전 및 240·120V 등 세가지 충전 방식을 통합 지원한다. 또 240V 콘센트를 이용해 7시간 내에 충전을 마칠 수 있고 충전 시간과 시간대까지 맞춤형으로 조절할 수 있다.
스마트 인포테인먼트 기능도 강화됐다. 쉐보레 마이링크(MyLink) 시스템으로 다양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다. 애플의 음성 인식 시스템 시리(Siri)도 지원한다.
한국GM 관계자는 “연내 출시 예정인 국가별로 스파크 전기차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며 “앞선 전기차 모델인 볼트의 북미지역 판매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스파크 전기차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