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5 판매 부진과 부품 공급주문 축소 등 연일 악재에 시달리고 있지만 올해 애플 아이폰의 시장점유율은 22%로 최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올해를 정점으로 꺾여 향후 5년 간 평탄한 수준에 머무를 것이며 삼성전자가 기술 리더십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각) 인포메이션위크, TG데일리 등은 ABI리서치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22%를 차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를 정점으로 향후 5년간은 평이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ABI리서치는 삼성전자가 결국에는 기술, 소프트웨어, 단말기에서 애플을 추격해 리더십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클 모건 ABI리서치 애널리스트는 “2010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8%였으며 2012년에는 30% 이상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성장은 안드로이드 때문이었으며 현재도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스마트폰의 90%가 구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탑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향후의 스마트폰 OS 판도는 삼성전자가 바다, 타이젠, 윈도폰, 안드로이드 등 4가지 OS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위치시키느냐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즉, 삼성전자가 어떤 OS에 무게중심을 둘 것인가가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말로 해석된다.
인포메이션위크는 이 보고서 내용을 보도하며 삼성전자가 주역, 애플은 보조(second fiddle)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ABI리서치는 삼성전자가 당분간 세계 리더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BI리서치의 전망에 따르면 2018년 세계 휴대폰 시장 규모는 24억대, 이 중 69%가 스마트폰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신규 판매 휴대폰의 절반 이상이 스마트폰이지만 전 세계 시장에서는 스마트폰이 휴대폰의 50%를 넘는 것은 2014년 이후로 보고 있다. 또 2018년 LTE 단말기는 세계 휴대폰의 35%, 스마트폰의 50%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