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신 IT시스템 잇따라 구축·선봬

금융·자본시장 차세대 IT시스템이 잇따라 가동되거나 선보인다.

이들 시스템은 금융 데이터 수집·분석은 물론이고 파생상품 시장 감시와 일선 증권사의 거래주문 처리까지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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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오른쪽)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한국은행정보분석시스템 및 신금융기관경영분석시스템` 가동식에서 새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연합뉴스>

17일 한국은행은 새로 구축한 `한국은행정보분석시스템`과 `신 금융기관경영분석시스템`을 가동했다.

정보분석시스템은 한은 정책수행에 필요한 금융·경제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다. 금융기관경영분석시스템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입수한 금융기관 자료와 한은 자료를 이용해 금융사 경영 실태 모니터링, 정보분석 등 업무를 지원한다.

이날 한은은 김중수 총재 등 임직원과 개발업체인 KCC정보통신 한정섭 대표, 프라임데이타시스템 김승호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두 시스템의 가동기념식을 가졌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17일 날로 지능화·고도화되는 신종 불공정거래에 대응하기 위해 새 파생상품 시장감시 시스템인 `비타민(Vitamin)`을 21일부터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최근 빈번해진 시장 급등락 현상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코스피200과 파생상품의 가격 급변을 실시간으로 인지하는 기능과 파생상품시장의 호가와 매매상황 등을 그래픽을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IT시스템에 의한 실시간 감시로 이상거래에 신속히 대응하고 적출기준을 정비해 불필요한 과다적출을 줄이고 신뢰성과 정확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콤도 일선 증권사의 기존 법인영업과 상품매매용 주문처리시스템(OMS:Order Management System) 기능을 대폭 개선한 신제품 `K-프런트(Front)`를 1분기 내 출시한다.

코스콤 K-프런트는 주문처리속도 향상과 시장데이터 분배처리 개선, 저지연(Low-Latency) FIX(전자금융용 국제표준 프로토콜) 엔진 개발, 알고리즘트레이딩 플랫폼 장착 등 한층 업그레이드 된 기능을 자랑한다.

특히 기존 OMS에 비해 100배 이상 향상된 최고 50마이크로세컨드(〃Sec) 수준까지 주문처리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손광채 코스콤 금융본부장은 “K-프런트는 빠르고 복잡한 주문처리를 필요로 하는 자본시장IT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며 “앞으로 트레이딩용 알고리즘 추가 탑재 등 고급기술 구현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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