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와 지하철을 통합한 서울시 교통카드 시스템이 태국에 수출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17일 교통카드시스템 구축·운영을 맡은 한국스마트카드가 최근 태국 교통정책본부와 방콕시 대중교통수단에 사용될 통합교통카드시스템 구축에 관한 컨설팅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업규모는 5억5000만원이다.
서울시와 스마트카드는 앞으로 방콕시의 버스와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에서 사용될 교통카드시스템의 통합정산센터와 정산운영시스템 구축방안을 컨설팅 하게 된다.
지금까지 교통카드시스템 자체를 수출한 적은 있었지만 교통카드 정책 경험과 비결까지 외국 도시에 컨설팅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현재 서울 교통카드시스템은 뉴질랜드 웰링턴, 오클랜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콜롬비아 보고타 등에 수출됐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2004년 서울에 교통카드시스템이 도입된 이래 오랜 기간 축적된 서비스 운영 경험은 서울시의 소중한 재산”이라며 “앞으로 시스템·인프라뿐 아니라 무형적인 가치를 지닌 정책과 서비스 수출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