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 인천대가 18일 국립대학법인으로 새 출발한다. 지난 1979년 학교법인 선인학원이 인천공과대학으로 출발한 지 34년 만이다. 학교는 이날 등기소에 법인설립 서류를 제출했다.
인천대는 그동안 △종합대 승격(1988년 10월) △시립대 전환(1994년 3월) △송도 국제도시로 캠퍼스 이전(2009년 8월) △인천전문대 통합(2009년 9월) 등을 거쳐 이번 인천 유일의 국립대로 전환했다.
그동안 전국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인천에만 국립대가 없었다. 국립 인천대는 설립 목적을 `국제경쟁력을 갖춘 거점 대학 육성`으로 명시했다. 대학은 지난해 7월부터 30여명의 교수들이 팀을 이뤄 200여명의 교수와 50여명의 직원, 200여명의 학생전략단과 심층 인터뷰를 통해 새 비전도 마련했다.
새 비전은 △2020년까지 외국인 전임 교수 비율을 10%로 향상 △취업의 양과 질을 높이기 위해 교육 전반을 리엔지니어링 △연계와 융·복합을 조직의 DNA로 △단과대학과 학과가 변화의 주체 △보텀업(Bottom-Up) 방식 추구 5개 항목이다.
대학은 오는 3월 개강 후 비전선포식을 열 예정이다. 특히 인천대는 UN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송도에 들어서는 것을 계기로 △동북아 기후 및 에너지 포럼 △전공 학과 개설 △국제기구 출신 외국인 전임교수 영입 △녹색기후환경연구센터 설립 △기후테마파크 조성 △외국인 정주서비스센터 설치 6대 전략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새 출발을 앞둔 인천대는 과제도 산적해 있다. 우선 교수 충원율(71%)을 다른 국립대학 법인과 동등 수준(100% 내외)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부족한 건물과 부지를 확보하는 것도 시급하다. 당장 건물 6개동(연면적 6만1000여㎡)을 신축해야 한다. 현재 송도캠퍼스 건물이 부족해 4000여명의 학생이 옛 도화캠퍼스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문제는 이들 과제를 해결하는 데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대학은 인천시가 약속한 대학발전기금 지원과 재산 이양을 조속히 이행하길 바라고 있다. 앞서 시는 인천대에 9432억원을 2024년까지 나눠 지급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앞으로 조성할 송도 11공구의 부지 33만여㎡도 제공하기로 했다. 대학은 시가 지원금을 제때 줘야 국립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반면에 재정난에 봉착한 시가 약속을 이행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학과 시는 지원금 규모와 지급 시기 등을 놓고 지난해 12월 초부터 최근까지 수차례 협의하며 이견을 좁혀 나가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