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대세에…헬스가전 판매 상승

헬스가전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힐링(Healing)` 열풍에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을 챙기기 위해 안마의자 등 헬스가전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전자랜드는 지난해 안마의자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70% 가량 성장했다고 밝혔다. 안마의자를 구입하는 고객의 연령층도 다양해졌다. 30~40대 구매고객이 늘어나며 기존 중장년층 고객에서 고객층이 넓어졌다. 회사는 헬스가전 시장 성장에 안마의자 신제품을 30% 가량 할인 판매하는 기획전을 2월까지 진행한다.

판매하는 헬스가전 제품도 다양하다. 현대홈쇼핑은 지난달 24일 승마운동기구를 첫 론칭했다. 안마의자에 비해 생소한 제품임에도 첫 방송은 182%, 두 번째 방송은 172% 달성율로 예상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앵콜 방송을 준비하고 있지만 물량이 부족해 방송편성이 지연될 정도다.

안마의자 제품군도 확대됐다. 최근 신제품을 출시한 ANAC은 다양해진 고객층을 만족시키기 위해 총 5개 상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제조사는 이후 모델을 더 출시해 기본형부터 고급기능을 넣은 모델까지 선택 폭을 넓힐 예정이다.

가격이 비싼 헬스가전이 부담스런 소비자에 렌탈이나 저렴한 상품도 인기다. GS샵은 2011년 9월부터 방송한 300만원대 안마의자의 렌탈 서비스의 인기가 꾸준히 늘고 있다. 전체 렌탈 금액은 정가보다 비싸지만 39개월간 나눠 지불할 수 있어 구입 부담을 덜고 싶은 `힐링족`에게 인기다. 최근에는 1회 방송 평균 800~1000여건 상담 접수를 받고 있다.

저렴한 기본형 헬스가전도 인기다. CJ오쇼핑은 지난해 20만원대 등받이형 안마기기로 4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약 27배 성장한 수치다. 회사는 지난해 건강과 경제력을 모두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어 판매량이 급성장한 것으로 해석했다.

정태영 현대홈쇼핑 홍보담당자는 “올해도 `힐링` 등 일명 `가치 소비`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헬스가전 구입이 늘 것으로 보인다”며 “구매고객의 연령층과 판매 상품도 더 다양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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