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로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1.3% 감소한 가운데서도 환경산업이 큰 폭의 수출량 증가를 기록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윤승준)은 17일 2012년 해외진출 지원 사업 성과를 분석한 결과, 환경기업들이 전년보다 60% 증가한 5151억원을 수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환경산업의 해외 수출 실적은 기술원이 중소 환경산업체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시작한 2009년 387억원을 기록한 이후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수 환경기술을 보유한 135개 환경 중소기업이 국제공동 현지사업화, 녹색수출 협약, 개도국 환경개선플랜 수립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을 받았다. 특히 과거 아시아 지역에 머물렀던 수출 루트가 지난해부터 중동, 북아프리카 등으로 확대되고 수출지원 서비스가 중소 환경기업을 중심으로 더욱 강화돼 의미가 있다.
환경부와 기술원은 2010년부터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등의 신흥 개발국에 환경개선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하는 등 국내 환경산업의 활동 범위를 확대해왔다. 그 결과 환경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인 5800억원의 알제리 엘하라쉬강 복원사업을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총 사업비 470억원의 탄자니아 도도마시 상수도시설 개선사업은 코오롱글로벌이 수출입은행과 협력해 경제개발협력기금(EDCF)을 확보함으로써 수주했다.
30개의 유망 환경 중소기업을 선정해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녹색수출 자발협약`은 전년 대비 110%의 수출 신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환경부와 기술원은 올해 KOTRA,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3만여개에 이르는 환경중소기업이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윤승준 원장은 “중국을 비롯한 개도국 환경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성장률 10%대의 블루오션으로 환경산업체의 10%가 수출기업으로 전환하면 1만개 이상의 해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