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홍대순 아서디리틀코리아 대표

“이제는 문제를 푸는 기업에서 문제를 출제하는 기업으로 변해야 합니다.”

홍대순 아서디리틀코리아 대표는 어려운 경기상황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주어진 환경을 해결하는 경영이 아닌,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나가는 경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홍 대표는 대표적인 방안으로 신사업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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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경기가 안 좋은 것이 오히려 기업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미래를 위한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사업이나, 신사업이나 재점검을 통해 정리할 것과 추진할 것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신사업 점검이 가장 중요하다.

신사업을 추진할 때는 너무 오래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홍 대표의 지론이다. 홍 대표는 “신사업은 안하는 이유가 100가지가 있더라도 해야 하는 이유가 두 개라도 있다면 추진을 해야 한다”며 “다른 업체가 안하는 데 왜 우리가 해야하나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사업을 시작하는 시점도 중요하다. 정보기술(IT) 산업뿐만 아니라 이제는 모든 산업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처럼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으로 남아 있으면 늘 선두기업을 따라가는 수준에서 머무르고 만다는 것이다.

따라서 문제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선두기업을 따라 잡을 수 있다. 이러한 예로 홍 대표는 애플의 스마트폰을 들었다. 홍 대표는 “IT분야에는 과거처럼 많은 경험이 없더라도 새로운 가치 창출로 압축 성장을 할 수 있는 신사업들이 많이 있다”고 전했다.

아서디리틀코리아는 신사업 전략과 함께 기술영역에 대한 컨설팅도 수행한다. 대표적인 부분이 2차전지 분야다. 기계 부품·전자·고급기능성 소재 등 관련 기술 확보 컨설팅을 최근 다수 수행한다. 원가 혁신이나 구매, 영업 등의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컨설팅도 진행한다.

홍 대표는 우리나라 경제성장 전략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 대표는 “과거 성장을 위한 전략이었다면 이제는 중소기업도 함께 성장하는 균형이 필요하다”며 “이러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인재 양성이 뒤따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1886년 경영컨설팅 기업으로는 세계 최초로 설립된 아서디리틀은 1965년 우리나라 경제개발5개년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1994년 한국법인인 아서디리틀코리아가 출범했다. 삼성전자 등 제조 중심의 하이테크분야 대기업의 중장기 발전전략과 신사업 타당성 컨설팅 등을 수행했다.

홍 대표는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난해 아서디리틀코리아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현재 기술경영경제학회 부회장, 서울대 공학혁신센터 자문위원, 서울시 녹색산업지원센터운영위원회 위원, 청와대 출연연선진화기획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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