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를 맞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어린이들에게 음란·폭력 등의 유해콘텐츠를 전달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
보안전문기업 지란지교소프트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간 스마트폰 유해물 차단 앱 `엑스키퍼 모바일`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녀들의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차단된 유해물 항목이 `앱`이었다. 모바일 환경이 도래하기 전에는 자녀의 유해물 노출 경로는 주로 온라인 사이트 및 유해 동영상이었다.
어린이 스마트폰에서 차단된 유해물 3만여건 중 약 2만5000건이 유해 앱으로, 전체의 약 83%를 차지했다. 유해 앱에 이어 유해 사이트 차단 비율은 12%를, 유해 동영상 차단 비율은 5%를 기록했다.
청소년에게 유해한 것으로는 각종 사행성 도박 앱, 성인화보집·성인만화·성인소설 등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유해물로 분류되지 않지만 그룹 간 사진 등을 간단하게 공유할 수 있는 앱이 음란물 유통 경로로 이용되거나, 위치정보를 이용한 채팅 앱이 청소년의 일탈과 성범죄 경로로 악용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연 지란지교소프트 부장은 “PC와는 달리 앱 이라는 경로를 통해 유해물을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자녀들의 앱 사용에 부모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