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 청호 알짜 자회사 홀로서기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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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의 핵심 부품 공급을 위해 만들어졌던 자회사가 본사 거래 외에도 거래를 늘리며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섰다. 글로벌 수준의 전문 기술력을 확보하면서 독자생존은 물론이고 매출 확대, 상장 등 독립 기업으로서 브랜드 확보 및 도약을 모색한다.

수처리 필터전문기업인 마이크로필터는 정수기 전문기업인 청호나이스의 자회사다. 가정용 정수기 필터 생산은 물론이고 자외선 살균필터, 세정기 필터, 이온수기 필터 등 50여종의 다양한 복합필터 개발로 필터 사업을 세분화, 전문화하는데 성공했다. 원천소재인 카본, 활성탄, 고분자 멤브레인 기술에서부터 완제품 자동제조 설비까지 전문 필터제조에 필요한 각종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마이크로필터는 미국, 유럽, 중동, 동남아 등 20개국 수출을 비롯해 국내에도 약 15개 업체와 거래한다”며 “필터 전문기업으로 역량을 인정받아 국내 주요 대기업 제품에도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설립 초기에는 청호나이스 공급으로 얻는 매출 비중이 100%였으나 의존도를 점차 줄여나가면서 현재는 청호의 매출 비중은 20% 수준이다. 본사 매출 비중은 줄었으나 전체 매출은 오히려 매년 20% 이상씩 늘어나며 지난해는 3년 전에 갑절인 51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치과용 진단기기 기업으로 세계 5위 기업인 바텍도 자회사 레이언스가 규모를 키우면서 글로벌 의료시장 재패를 꿈꾸고 있다.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 전문회사인 레이언스는 지난해 9월 CMOS 기반 센서 및 제너레이터 전문회사인 휴먼레이와 합병, 국내 최대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 솔루션 회사로 급부상했다. 바텍의 DR(Digital Radiography)사업부에서 분사해 시작했던 레이언스는 디텍터 전문 기술의 확보로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거듭났다. 2014년 내 상장 계획도 가지고 있다.

레이언스의 매출도 2010년 209억원, 2011년 331억원, 휴먼레이와 합병한 지난해는 750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레이언스의 매출은 400억원 수준으로 매년 50% 이상 성장세를 지켜왔다. 올해는 Agfa헬스케어와 디텍터 OEM 공급계약 및 국내 의료기기 회사인 코메드와 엑스레이 장비 개발과 관련 포괄적 사업 협력 MOU 체결로 공급 계약이 확대될 전망이다.

바텍이우홀딩스 관계자는 “합병 전 레이언스는 주로 외부 매출이었고, 흡수합병된 휴먼레이는 바텍의 내부 매출이 주를 이뤘다”며 “2012년 합병된 상태에서 본사 매출 비중은 절반이지만 공급 계약 건 등 향후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 자회사 매출 성장 관련(단위: 억원, 출처: 각사 제공)

마이크로필터(청호나이스 자회사) 매출 추이

2009년 240억 2010년 350억 2011년 430억 2012년 510억

레이언스(바텍 자회사) 매출 추이

2009년 95억 2010년 209억 2011년 331억 2012년 750억(예상)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