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마 알리바바 CEO, 5월 물러난다…IPO 임박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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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의 잭 마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5월 사임한다.

잭 마 CEO는 16일 직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오는 5월 10일 CEO에서 물러날 계획”이라며 “회장직은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 CEO는 1999년 알리바바를 설립해 중국을 대표하는 전자상거래업체로 키웠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그의 현재 재산은 34억달러(약 3조6000억원)에 이른다.

그는 서신에서 “회장으로서 나의 책임은 이사회의 지도아래 전략적 이슈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며 “새 CEO가 우리의 기업 문화와 재능을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960년대에 태어난 내가 물러나면서 70년대나 80년대의 젊은 리더들이 자연스럽게 경영 일선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그의 백의종군이 알리바바가 기업공개(IPO)에 임박했다는 신호로 분석했다. 웬디 황 CIMB증권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의 일련의 변화는 IPO가 임박했다는 신호”라며 “마 회장은 이미 장기 전략에 초점을 맞춰왔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리바바는 지난주 회사를 25개 사업부로 나누고 각 사업부 수장에 독립적인 권한을 확대 부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해 자회사인 알리바바닷컴을 홍콩증시에서 상장 폐지했다.

신임 CEO가 누가 될 지도 관심을 끈다. 에릭 치우 궈선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부에서 발탁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근 조직개편 과정에서 임명한 선임 매니저 9명을 후보군으로 꼽았다.

알리바바는 2012 회계연도 결산에서 매출이 1조위안에 달한다고 밝혔다. 미국 최대 e커머스 업체 아마존과 이베이 매출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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