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개편]새 정부 각 부처 업무·지휘는 경제부총리가 맡을 듯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살리기 올인` 의지가 경제부총리를 부활시켰다.

앞으로 새 정부 모든 정책의 구심점에 경제와 민생문제 해결을 두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분석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15일 기획재정부 장관을 경제부총리로 승격하는 내용의 정부조직개편안을 내놓았다.

부총리제는 어느 분야건 부활시키지 않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돼 왔으나 당선인의 경제살리기 집중 의지가 경제부총리를 막판 살려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유민봉 인수위원회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는 “(전 세계적)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위기 전반을 극복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것이 당선인 판단”이라며 “다른 부총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으나 오늘 발표로 (정리된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기관리` `비상경제` 등 범부처 정책 조율하는 역할도 그동안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실상 관장해 왔지만, 새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로 승격됐기 때문에 더 한층 지휘력이 강해질 전망이다.

특히 경제부총리가 칸막이에 갇힌 경제 관련 부처정책을 컨트롤하고, 총괄하게 됐기 때문에 예산이 들어가는 각 부처 중복업무 조율 및 지휘에서도 기획재정부의 위상은 한층 강화됐다.

이미 국무총리 아래 `왕장관`으로 받아들여져 왔던 기획재정부 장관은 아무 업무 조정없이 위상만 부총리로 높아지는 혜택을 누리게 됐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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