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패드가 정책 프로세스 기간을 5분의 1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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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신청해 오늘 받는다.`

대부업 광고가 아니다. 스마트패드가 바꿔놓은 정책보증(신용보증기금) 프로세스다. 지난해 도입한 `모바일 기반 현장 원스톱 보증서비스`로 신용보증기금(신보)은 당일 신청한 건에 당일 보증서를 발급한다. 종전에는 대략 5일이 걸렸다.

핵심은 스마트 단말기다. 이전에는 직원이 현장실사 며칠 후 결과를 통보하면 기업에서 신보 영업점을 찾아 보증서를 받았다. 새 시스템으로 현장에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한다. 스마트패드로 현장실사 직후 승인통지·약정·보증서 발급 모든 과정을 마친다. 고객이 영업점을 다시 방문할 필요가 없다. 회사는 2011년 말 전 직원에게 태블릿PC `갤럭시탭`을 보급했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지난달 5000만원 대출을 위해 4250만원 보증을 신청한 IT업체 A사 김 대표는 “과거 1~2주 소요돼 이번에도 그렇게 시간이 걸리는 줄 알았는데 직원이 와서 보증서를 발급해줘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보증을 두 번째 이용한다.

신생 업체도 마찬가지다. 자동차 부품업체 B사는 보증 신청 후 요청한 날짜에 직원이 와서 20여분 만에 보증서를 발급받았다. B사는 2010년 설립됐으며 신용보증 이용은 처음이다. 김 대표는 “현장을 둘러보고 사진 찍고 바로 승인해줬다”며 “신보 직원이 바로 은행에 보증서를 보내자, 은행에서 `잘 받았다`고 전화를 걸어왔다”면서 만족감을 나타냈다.

효과는 기업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김영진 신보 신용보증부 차장은 “충분히 서류를 검토하고 현장에 나가서 확인을 한다”며 “예전에 영업점에 복귀해 다시 서류를 작성했지만 그것도 필요 없어져 사실상 업무 절반가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현장 원스톱 보증 서비스는 아직 초기단계다. 첫해인 지난해는 5000만원 이하 소액 보증에만 적용했다. 간이심사 대상이다. 이용업체는 3892개사며 보증규모는 1220억원이다. 신보는 앞으로 모바일보증시스템 `모아시스(Mobil Oasis)`를 통한 원스톱 보증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표】현장 원스톱 보증 도입 전후 비교

【표】현장 원스톱 보증 업무처리 절차

※자료:신용보증기금

스마트패드가 정책 프로세스 기간을 5분의 1로 줄였다

김준배·길재식기자 j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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