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교통수단에 자체 GPS `베이더우` 탑재 의무화

중국이 자체 기술력으로 쏘아올린 위성항법장치(GPS)로 교통 개혁을 시작했다. 독자 GPS의 내수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1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교통부(MOT)는 여행용 교통수단, 장거리 버스와 자동차, 중장비 트럭 등 중국 내 주요 교통 수단에 자체 GPS인 `베이더우 내비게이션 위성 시스템(BDS)`을 의무 설치하도록 했다. 베이더우는 중국이 지난 2000년부터 쏘아올린 총 16개의 위성을 기반으로 개발된 GPS로 지난해 말 아시아태평양지역 서비스에 착수했다.

이번 조치는 지앙수, 안휘, 허베이, 샨시, 샨둥, 후난, 귀주 등 닝샤후이쮸 자치구와 톈진시 등 9개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중국 정부는 이같은 조치를 통해 이 지역에서 오는 3월 말까지 약 80%의 교통수단이 BDS 설치를 완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도 의무적으로 BDS를 탑재해야 한다. 공장 출고 이전부터 BDS가 탑재돼 있지 않을 경우 차량 등록이 되지 않는다. 일반 승용차 운전자들에게는 BDS 설치를 권유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위치정보, 내비게이션, 시간 알림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BDS 플랫폼을 지원하기 위해 7개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2년 내 9개 지역에서 약 8만 개의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이 설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중국 독자 GPS의 내수 시장 확대의 출발선이다. 중국은 2015년까지 전국적으로 BDS가 GPS 시장의 15∼20%를 차지하도록 하고, 2020년에 최대 8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