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속 '옛날폰' 이제 꺼내주세요…

재활용되는 폐휴대폰 겨우 20%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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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16일 휴대폰 제조사 및 판매업자에 의해 재활용되는 폐휴대폰이 2012년 기준 약 655톤(약 730만대)으로 출고량 대비 20%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동안 환경부는 휴대폰 제조사 및 판매업자와 협력해 폐휴대폰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폐휴대폰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매년 약 600만대 이상의 폐휴대폰을 재활용하고 연간 180억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했다.

폐금속자원 재활용대책에 따르면 휴대폰은 금, 팔라듐 등 16종 이상의 금속을 함유하고 있어 1대당 2500~3400원의 경제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매년 판매되는 2500만대의 휴대폰 중 1800만대 이상이 그대로 폐기되고 있어 재활용률은 40%에 불과하다.

특히 2010년 기준 폐휴대폰의 45% 이상인 약 817만 대가 속칭 `장롱폰`으로 책상 속에 보관 중이고 약 240만대 정도가 중국 등 해외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폐휴대폰은 철, 희유금속 등을 함유하고 있는 자원의 보고로 총보유가치가 11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지만, 부적정 처리 시 환경오염 및 자원낭비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국민, 환경부, 제조사 및 판매자가 함께하는 적극적인 회수 및 재활용체계 구축 노력을 통해 폐휴대폰 재활용률을 향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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