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KDI 원장, "ICT 전담부처 절실"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ICT에 기반한 서비스산업만이 성장한계에 직면한 제조업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15일 서울 반포 JW매리어트호텔서 열린 `한국IT리더스포럼 1월 정기조찬회`에서다.

이날 `최근 우리 경제 동향과 전망`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현 원장은 “이미 정점에 올라선 국내 제조업에 더이상의 것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결국 ICT를 기반한 의료나 교육, 디자인 등 `서비스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 원장은 “그동안 조세 감면이나 규제 완화 등 각종 정책적 혜택은 제조업에 집중돼 왔다”며 “이제는 그 촛점을 서비스산업으로 돌릴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국내 서비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식의 전환`이 이뤄져야한다는 설명도 덧붙혔다.

현 원장은 “식당에 가면 `여기 서비스 좀 주세요`라고 한다. 그 정도로 `서비스=공짜`라는 인식이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고, 서비스라고 하면 도소매·음식·숙박업이 전부인양 여긴다”며 “서비스를 고부가의 `산업`으로 인정하는 발상의 전환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서비스산업과 함께 중소기업의 `자력갱생`을 역설한 현 원장은 “대·중소 동반성장을 요구하기 이전에 중소기업 스스로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는게 중요하며, 빠른 시일내에 중견기업으로 올라서려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복지를 강조하는 새 정부의 `재원 조달` 방안과 관련해서는 “자영사업자와 근로소득자의 40%가 세금 한푼 안내는 과세 미달자”라며 “세율을 높이는 것보다, 현 조세시스템에서 고칠 것을 찾아 `세원`을 넓히는 게 보다 효과적”이라고 현 원장은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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