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56%, `올해 실적 작년만도 못할 것`

금융사 절반 이상이 올해 실적 악화를 우려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금융사 205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금융업 경영여건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55.6%가 올해 실적이 `작년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14일 밝혔다. `작년 수준` 또는 `작년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각 31.7%와 12.7%였다.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한국경제의 저성장, 저금리 기조 확산`(37.7%) `가계부채 급증`(26.3%) `유럽발 재정위기 지속`(20.2%) `국내 금융시장 경쟁 심화`(11.4%) 등을 들었다.

업종별 실적 전망은 은행업(71.2%)이 가장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고 카드업(66.7%), 증권업(52.9%), 보험업(45.3%) 등의 순으로 실적 악화를 내다봤다. 올해 핵심 경영전략으로는 `건전성 강화`(42.4%)를 주로 꼽았고 이어 `선진 금융상품 개발 및 운용능력 제고`(16.6%) `정부 규제 변화에 대한 기업의 대응력 강화`(14.1%) `거래 수신기반 확대`(10.2%) 등을 들었다.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한 과제로는 `가계 및 국가 부채 관리`(58.5%), `국제공조를 통한 금융시장 안전망 구축`(23.9%), `건전성 규제 강화`(9.3%), `환율 안정`(6.8%)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전수봉 상공회의소 조사1본부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금융사는 저성장·저금리 기조에 대응할 수 있는 경영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사 56%, `올해 실적 작년만도 못할 것`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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