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차차차' 표절 논란…얼마나 똑같길래?

SCEK, CJ E&M 측에 내용증명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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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 차차차'의 게임 화면.

지난달 31일 구글 플레이를 통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출시된 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CJ E&M의 카카오 게임 `다함께 차차차`가 저작권 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일본 게임 개발사 SCEK(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다함께 차차차`에 등장하는 각종 표현이 자사의 게임 `모두의 스트레스 팍!` 에 포함된 미니 게임 `스트레스 팍! 레이싱`의 그것과 유사하다며 게임 서비스 중지를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CJ E&M에 14일 오전 발송했다.

다함께 차차차는 출시 후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인기 무료, 신규 인기 무료, 최고 매출 등 3개 부문에서 동시에 1위 자리를 점령했다. 역대 카카오 게임하기 출시 게임 중 가장 빠른 수준의 인기 상승폭을 보이며 애니팡-드래곤 플라이트에 이은 차기 국민 게임에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반대로 커뮤니티와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표절 논란`의 타겟이 됐다. 위의 게임 스트레스 팍...과 닮았다는 주장이다. 유저들은 두 게임이 기본 컨셉 뿐 아니라 세부적인 면에서도 지나치게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좌, 우, 점프 조작과 5차선 도로, 아이템 이용법 등은 물론 앞 차량 뒤에서 공기 저항을 통해 속도를 높이는 슬립 스트림 효과까지 매우 비슷하다. 유저들은 전체적인 비쥬얼이나 이펙트, 사운드 등이 스트레스 팍...을 `일정 수준 이상 카피`했다고 주장했다.

SCEK 역시 전체적인 아이디어가 아닌, 게임 내 각종 표현법의 유사도에 대해 저작권 보호를 요청했다. 미니게임 류의 특성상 게임 방식이 다소 흡사한 것은 저작권 보호 대상이 되지 않으나, 이펙트나 사운드와 같은 표현법에 대해서는 저작권 보호가 가능하다.

SCEK는 내용증명에서 CJ E&M 측에 내부 검토와 대응에 충분한 답변 기한을 제공했으며, 기간 내 미답변시 법적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을 명시했다.

`모두의 스트레스 팍!`은 SCEK가 지난 2010년 말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 타이틀로 발매했으며, 그 후 한글 버전으로 국내 정식 발매된 바 있다.


이종민 기자 lj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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