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IT활용지수 4년 연속 상승.. 클라우드 등 최신트렌드 투자 의사는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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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IT 활용도가 4년 연속 상승했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등 최신 IT기술 도입에 대한 인식 수준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지식경제부는 `2012년 국내기업 e비즈니스와 IT활용조사` 결과, 국내 기업의 IT 활용도가 지난 2009년 44.1점에서 2012년 51.9점으로 7.8점 올랐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국내 기업의 IT활용분야와 수준, IT 인프라 구축, IT 투자현황 등을 파악하는 것으로 지난 2009년부터 시행해 왔다. 조사에는 종사자 수 10인 이상 기업 3224개가 응답했다.

올해 IT활용지수는 100점 기준 51.9점으로 경기 하락에 따른 기업의 IT투자가 줄면서 지난 2011년에 비해 0.6점 소폭 상승했다.

반면 기업의 IT투자 분야는 여전히 네트워크 인프라 개선(23.7%)과 보안기능 향상(23.3%)에 우선 순위가 있었다.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기업은 2.0%, 2년 내 도입예정 기업도 2.5%에 불과해 최신 IT메가트렌드에 대한 필요성 인식 수준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산업 전후방 연관도와 매출에 있어 IT 기여도가 높은 금융·보험업(58.7점)과 출판, 영상, 방송통신, 정보서비스업(53.9점)이 제조업(52.2점)보다 IT활용지수가 높았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IT활용지수가 전년 대비 2.9점 올라갔지만 중소기업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내수 부진 등으로 3.2점 하락해 대중소기업 간 IT활용지수 격차가 늘어났다.

IT활용 수준은 `1단계 업무 효율화`에서 `2단계 기업내 통합`으로 발전하는 추세다. 3단계는 기업간 통합, 4단계는 전략적 경영과 신사업 창출이 가능해졌을 때를 말한다. 아직 약 80%의 기업들이 부서 내 정보공유에 IT를 활용했으며 기업 내 정보공유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활용범위는 기업통합 정보시스템이 주로 사용됐다. 모바일 비즈니스나 전자태그(RFID) 등 신기술도 점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등 주요 정보시스템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ERP는 특히 전년 대비 가장 큰 폭(0.6%)으로 향상됐다.

안창용 지경부 SW융합과장은 “IT활용지수가 점차 높아져 고무적이지만 단순히 업무에 IT를 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IT융합을 통해 신제품과 신서비스, 신시장 창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