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이 올해 국내 승용차 시장(외산차 제외)에서 10% 점유율에 도전한다.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두배 가까이 늘려야 달성 가능한 공격적인 목표다. 외산차 신모델 대거 출시 및 현대기아 등 경쟁 업체들의 가격 인하 공세에 맞불을 놓는다는 전략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올해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10% 점유율 달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업체는 이달 안에 세부적인 판매 목표 및 사업 계획을 확정한다.
올해 국내 승용차 시장 전망을 토대로 르노삼성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약 12만대의 판매가 필요하다. 지난해 르노삼성은 내수 판매 6만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판매 목표는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이다.
르노삼성이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차량은 `뉴 SM5 플래티넘`이다. 경쟁 차와의 신연비 효율 경쟁에서 앞선 성능을 기록하면서 이미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 뉴 SM5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2.6㎞로 국산 중형차 4개 차종 중에서 가장 앞섰다. 뉴 SM5는 물론 `뉴 SM3`도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르노삼성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6405대로 전달에 비해 11.8%나 늘었다.
이 같은 판매 호조를 지속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준비 중이다. 지난주에는 경쟁 업체들의 가격 인하에 맞서 저금리 할부상품(36개월 3.9%, 60개월 4.9%) 적용 범위를 전 차종으로 확대해 고객 부담을 낮췄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내수 경기 악화로 판매가 많이 줄었다”며 “최근 판매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에는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내수 시장 점유율 10% 달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르노삼성은 서울 봉래동 임대 건물에서 가산디지털단지 신사옥(RSM 타워)으로 이전을 마무리하고 14일부터 본격적으로 가산동 시대를 연다. 신사옥은 20년 장기 임대 후 소유권을 이전받는 조건이어서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함께 재도약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