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모바일지불결제 프로젝트 `삼성월렛(전자지갑)`이 4월 베일을 벗는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리눅스 기반 공개 운용체계(OS) `타이젠(Tizen)`을 쓰는 삼성월렛을 오는 4월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삼성카드, 삼성SDS, 삼성올엣 등이 TF(테스크포스)를 구성해 전자지갑 개발에 들어간지 꼭 1년 만이다. 스마트기기-금융 간 또 하나의 `빅뱅`이란 점에서 관련 업계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삼성은 이 전자지갑 서비스를 구현하고자 KG이니시스, SK M&C, 비씨카드와 NDA(비밀유지계약)까지 체결하고 막바지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선 KG이니시스 가맹점 2만여곳을 대상으로 삼성월렛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플랫폼 개발, KG이니시스는 가맹점 연동, SK M&C는 OK캐쉬백 등 포인트 연동과 상권분석시스템 서비스 적용, 비씨카드는 은행계 카드사의 모바일카드 연계 작업을 각각 맡아 진행 중이다.
삼성은 삼성월렛으로 온오프라인 결제는 물론이고 다양한 비결제 서비스까지 총망라한 원스톱 모바일지불결제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미 삼성전자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통 3사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물론이고 구글 전자지갑과 모든 서비스 항목을 비교, 테스트하는 작업까지 완료했다.
삼성월렛 작업에 참여한 금융권 관계자는 “2013년은 모바일지불결제 시장이 대중화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삼성월렛이 공개되면 이통사와 휴대폰 제조사 간 월렛 양자 대결이 불가피해져 지불결제 사업에 뛰어든 금융사의 합종연횡도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