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삼성전자가 출시한 5인치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의 출고가는 64GB 기준 115만원에 달했다. LG전자의 옵티머스G나 팬택 베가R3 역시 90만원대 후반에 판매했다. 12월 국내 시장에 선보인 애플 아이폰5 역시 64GB 107만 8,000원, 32GB도 81만 4,000원에 달했다. 스마트폰을 구입하려면 으레 100만원돈은 지불해야 했던 셈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저가형 스마트폰이 쏟아져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리버(www.iriver.co.kr)는 오늘 10만원대 자급제 스마트폰 아이리버 ULALA를 내놨다. 이 제품은 ARM 코어텍스 A5 프로세서에 3.5인치 디스플레이, 구글 안드로이드 2.3.5 진저브레드를 탑재했다. 듀얼 SIM 기능도 갖춰 해외에서도 해당 국가 통신사 SIM만 끼우면 로밍 서비스를 따로 이용할 필요가 없다.


이 제품은 또 전후방 각각 30만, 300만 화소 카메라를 달았고 아날로그 FM 라디오 기능을 갖췄다. 그 밖에 마이크로SD 카드 슬롯과 5핀 마이크로 USB 인터페이스, 1,500mAh 배터리를 지원한다. 오픈형 아이리버 다이내믹 마이크 이어폰도 번들도 제공한다.
아이리버 ULALA는 자급제 스마트폰이어서 이동통신사나 요금제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가장 매력적인 점은 역시 가격. 판매가는 14만 8,000원이다.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ZTE의 인기 모델 Z폰도 국내 시장에 나왔다. ZTE 공식 유통사인 엔씨디지텍(www.ncdigitech.com)이 10일 ZTE의 3G 스마트폰 Z폰(Z Phone)을 국내 시장에 판매한다고 밝힌 것.
Z폰은 1GHz 듀얼코어 프로세서에 해상도 800×480을 지원하는 4인치 디스플레이를 달았다. 500만 화소 카메라를 지원하며 운영체제도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인 아이스크림샌드위치를 얹었다. ICS 레퍼런스 UI를 지원하는 만큼 손쉽게 쓸 수 있는 것도 장점. 두께도 9.9mm로 얇다. 물론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도 가격이다. Z폰의 국내 출시 가격은 23만 9,000원이다.


유통사 측은 ZTE가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덜하지만 지난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7.5%를 기록, 삼성전자와 애플, RIM에 이어 4위를 기록했고 실속폰으로 공략하는 만큼 긍정적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 ZTE 김종영 영업 팀장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ZTE 스마트폰의 저변 확대에 힘쓸 예정"이라며 "MVNO(알뜰폰) 사업자 등과 결합 상품을 병행해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를 망설이는 구매대기자의 실리적 구매욕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저가 스마트폰이 앞으로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정부가 실시한 국내 단말기 자급제 도입이 도화선이 됐다는 설명이다.